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가 3일 성화가 문경과 구미 등 경북지역 봉송을 마치고 달구벌 대구에 안치됐다고 밝혔다. /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제공 |
[더팩트 | 홍지수 기자]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화가 달구벌 대구에 안치된 가운데 경북도민들은 궂은 날씨에도 거리로 나와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3일 성화가 문경과 구미 등 경북지역 봉송을 마치고 대구에 안치됐다고 밝혔다. 충주를 떠난 성화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경북 문경에 도착해 3km에 이르는 봉송길에 올랐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경북도민 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문경시는 이번 성화봉송으로 스포츠 열기를 이어 갔다. 이날 성화 봉송길엔 일반시민, 생활체육지도자, 육상 및 마라톤 연합회 등 45명의 주자들이 참여해 11개 구간에서 평화의 빛을 밝혔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대자연과 전통문화를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근대 아리랑의 본향이자 국제스포츠 메카로 발돋움 하고 있는 문경에서 성화봉송을 하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우리 지역 출신 주인식(정구) 감독과 김범준·김동훈(이상 정구), 이연경(육상)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국위를 선양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경에서 봉송을 마친 성화는 구미 2.1km의 봉송을 마쳤다. 오후 2시 30분, 구미크리스탈웨딩홀에서 구미시청까지 진행된 봉송은 일반시민, 새마을회, 다문화 가족 등 54명의 주자들에 의해 11개 구간에서 이뤄졌다. 주자들은 발갱이 풍물단과 해평연꽃난타 공연단의 응원을 받으며 평화의 불꽃을 받쳐들고 구미 곳곳에 대회를 알렸다.
문경, 구미를 거친 성화는 대구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속에 이날 오후 6시 대구시청에 마련된 안치대에 점화됐다. 안치식에 앞서 대구지역 성화봉송은 오후 5시에 MBC네거리→청구네거리신→신천네거리→신천교→동인네거리→동인치안센터 맞은편을 지나 대구시청에 도착했다. 평화의 불꽃은 일반 시민, 장애인, 다문화 가족, 대구를 빛낸 스포츠 스타 등 80명의 주자와 함께 대구 곳곳을 누볐다. 이중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이진택 대구교육대 교수가 7~8구간에서 성화봉송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진택 교수는 "개인적으로 인연이 깊은 아시안게임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며 "육상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번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치식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남성 중창단 칸투스의 축하공연, 대구시립무용단의 창작무용 '불꽃 속으로'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한편, 대구에서 하룻밤을 지낸 성화는 4일 경북 청도를 거쳐 경남 밀양·창원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