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레저세 부과' 프로스포츠 단체들 뿔났다!
입력: 2014.09.03 09:51 / 수정: 2014.09.03 09:51
3일 각 프로스포츠 단체장들이 레저세 부과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12일 2014 아이키커배 KBL 유소년클럽 농구대회 개회사를 하고 있는 KBL 김영기 총재 / KBL 제공
3일 각 프로스포츠 단체장들이 레저세 부과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12일 '2014 아이키커배 KBL 유소년클럽 농구대회' 개회사를 하고 있는 KBL 김영기 총재 / KBL 제공

[더팩트ㅣ박상혁 기자] 국내 프로스포츠 연맹 단체장들이 체육진흥투표권 레저세 부과에 반대 의사를 강력히 밝혔다.

대한축구협회(KFA), 한국프로축구연맹(K-League),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농구연맹(KBL),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한국배구연맹(KOVO),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등 프로스포츠단체는 3일 단체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체육진흥투표권 레저세 부과에 대하여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들이 반대 이유로 '첫번째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은 국민의 여가체육 육성 및 체육진흥 등에 필요한 재원 조성을 위함이고, 두번째 레저세 부과 시 체육분야에서 조성된 투표권수익금이 체육진흥 사업에 사용되지 못하게 되며, 세번째 레저세 징수금액은 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일반예산으로 전환되어 불특정 분야에 사용됨으로써 체육진흥의 본질 및 공공성을 침해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체육진흥투표권에 레저세가 부과되면 지금까지 지원받은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운영해오던 모든 사업은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으며, 특히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를 발굴·육성하는 유소년 사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체육진흥투표권을 통한 주최단체 지원금은 투표권 발행대상 종목의 유소년스포츠 활성화를 통해 해당 종목의 스포츠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프로스포츠 활성화를 촉진하고 나아가 투표권 수익창출이라는 선순환적 구조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실제로 프로축구의 경우, 유소년들이 마음껏 훈련할 수 있는 겨울훈련장과 인조잔디 구장 등을 조성하고 유소년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등의 활동이 모두 체육진흥투표권을 통해 조성된 수익금 덕분이다.

프로야구는 지원받은 기금의 70% 이상을 초·중·고교 야구부와 리틀야구단 창단 및 각종 유소년대회 개최 등의 유소년야구 활성화 사업에 사용하고 있으며, 부족한 야구장 인프라 개선과 다양한 저변확대 프로그램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

단체장들은 "정부의 체육 관련 예산은 국가 전체 예산의 0.05% 안팎이며, 독일, 영국 등 유럽선진국의 1%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스포츠계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국가위상을 드높이며 많은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우리 체육의 백년대계와 국민스포츠복지의 향상을 도모하며 자라나는 꿈나무 체육영재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 '하석상대'식의 체육진흥투표권의 레저세 신설 법안 상정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jump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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