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클래식 FR] 되살아난 '30cm 퍼트 악몽' 김인경, 퍼트에 울다(종합)
입력: 2014.09.01 10:39 / 수정: 2014.09.01 10:43

김인경이 1일 열린 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 KLPGA 제공
김인경이 1일 열린 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 KLPGA 제공

[더팩트ㅣ임준형 기자] 김인경(26·하나금융그룹)이 4년 만에 잡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우승 기회를 놓쳤다.

김인경은 1일(한국 시각)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 6476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오스틴 언스트(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날 김인경은 컨디션도 좋았다.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공동 4위였던 순위를 공동 선두까지 끌어 올렸다.

18번 홀(파 4)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 김인경과 언스트의 드라이버 샷은 페어웨이 중앙에 적중했다. 여기서 희비가 갈렸다. 김인경은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프린지에 떨어트렸고 언스트는 홀과 거리는 있지만 그린 위에 공을 올렸다.

그린 프린지에서 침착하게 어프로치한 김인경의 공은 홀을 3m가량 지나갔고 언스트의 버디 퍼트는 홀 50cm 지점에 멈췄다. 김인경은 먼저 파로 마무리한 언스트에 이어 파 퍼트를 시도했지만 야속한 공은 홀을 지나갔다. 4년간 기다렸던 LPGA 투어 우승이 날아가는 순간이다.

김인경은 다시 한번 파 퍼트에 무릎을 꿇었다. 김인경은 지난 2012년 4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8번 홀(파 5)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30cm짜리 파 퍼트에 실패해 우승을 놓친 경험이 있다. 이후 이상할 정도로 짧은 거리 퍼트에 실패했던 김인경에게 미국 언론은 '30cm 퍼트 악몽'이라는 꼬리표를 붙였다.

김인경은 지난 2010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LPGA 투어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지난 7월 유럽여자골프투어(LET) ISPS 한다 레이디스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서 3년 6개월 만에 우승을 거두며 LPGA 투어의 반가운 우승을 기대했지만 이번에도 마지막 퍼트로 무너졌다.

마지막까지 선두 경쟁을 펼쳤던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도 아쉽다. 유소연은 17번 홀(파 4)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김인경, 언스트와 연장전을 기대했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공을 해저드에 빠트리고 2퍼트로 마치면서 더블 보기를 기록,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최운정(24·볼빅)과 함께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톱 10에는 한국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준우승한 김인경과 공동 3위 유소연, 최운정 이외에도 최나연(27·SK텔레콤)과 지은희(28·한화)가 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고 허미정(25·코오롱)과 이일희(26·볼빅)는 공동 9위(10언더파 278타)에 이름을 올렸다.

nimito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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