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AG 양궁 대표팀, 야구장에서 금메달 정조준!
입력: 2014.08.26 19:44 / 수정: 2014.08.26 19:44

26일 목동구장에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양궁 대표 선수들이 활을 쏠 준비를 하고 있다. / 목동구장 = 최용민 기자
26일 목동구장에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양궁 대표 선수들이 활을 쏠 준비를 하고 있다. / 목동구장 = 최용민 기자

[더팩트ㅣ목동구장 = 이현용 기자]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이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양궁 대표팀이 야구장에서 실전 훈련에 나섰다. 소음 속에서 과녁을 겨누는 훈련과 많은 관중 앞에서 정확히 활 시위를 당기는 대담성을 확인했다.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던 26일 목동구장에 태극 마크를 단 궁사들이 등장했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에 야구장에 나타난 양궁 대표팀은 넥센의 국가 대표 4인방 강정호(27), 박병호(28), 김민성(26), 한현희(21)와 기념 촬영을 한 뒤 훈련 준비에 나섰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양궁 대표팀이 나오자 관중들은 큰 환호를 보냈다. 오후 5시 50분쯤 남녀 성 대결을 펼치는 훈련이 시작됐고 넥센 응원단은 앰프와 북소리를 높였다. 넥센 주제곡, 선수 응원가를 크게 틀었고 관중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소음 속에서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는가를 시험하는 훈련 취지를 최대한 살렸다.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오진혁(33·현대제철)이 쏜 첫 화살이 10점 과녁에 맞자 관중석에선 감탄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오진혁이 26일 목동구장에서 소음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오진혁이 26일 목동구장에서 소음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소음과 관중들의 기대감을 이겨내고 고득점을 기록하던 대표팀에 하나의 변수가 더 생겼다. 바로 '비'였다. 오후 6시가 넘어가자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퍼부었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졌다. 하지만 대표팀은 당황하지 않았다. 고득점 행진을 이어 갔다. 승부는 204-201 남자 대표팀의 승리였다. 2엔드에 리드를 잡은 남자 대표팀은 끝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진지한 표정으로 훈련 장면을 보던 정문식(36) 씨는 "정말 대단하다. 이 빗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효자 종목답게 이번 아시안게임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태극 궁사들이 야구장을 찾는 것이 생소한 장면은 아니다. 국제 대회를 앞두고 많은 관중 앞에서 활을 쏘는 실전 훈련을 위해 종종 야구장을 방문한다. 이날은 '리커브' 팀의 훈련이 이뤄졌다. 리커브 양궁은 활 사위를 입에 대고 직접 쏘는 종목이다. 남자 대표팀은 이승윤(19·코오롱), 김우진(22·청주시청), 구본찬(21·안동대학교), 오진혁이 나섰고 여자 대표팀은 주현정(32·현대모비스), 장혜진(27·LH), 이특영(24·광주광역시청), 정다소미(23·현대백화점)가 참가했다. 27일에는 활대의 양 끝에 도르래가 달린 '기계활'을 사용하는 '컴파운드' 팀이 목동구장에서 훈련을 한다.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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