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차기 사업자 선정, 또다시 '파행'
  • 김광연 기자
  • 입력: 2014.07.16 13:50 / 수정: 2014.07.16 18:10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의 한 편의점에서 시민이 스포츠토토 용지에 신중하게 표시하고 있다. / 문병희 기자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의 한 편의점에서 시민이 스포츠토토 용지에 신중하게 표시하고 있다. / 문병희 기자

[더팩트ㅣ김광연 기자] 스포츠토토(체육진흥투표권)의 차기 수탁사업자 선정 작업이 또다시 파행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토토 차기 수탁사업자 공개 입찰 2위 팬택씨앤아이 컨소시엄(해피스포츠 컨소시엄)에 참여한 ㈜씨큐로 측은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가 15일 차기 스포츠토토 운영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이 모자란 것을 문제삼아 씨큐로가 조달청을 상대로 제기한 입찰절차중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고 16일 밝혔다. 씨큐로 측은 '재판부가 허위 제안서로 최종 수탁사업자에 선정된 웹케시 컨소시엄(케이토토 컨소시엄)에 주력업체로 참여한 ㈜웹케시를 우선협상대상에서 제외하고 팬택씨앤아이 컨소시엄을 선정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 5월 13일 조달청이 발표한 스포츠토토 차기 수탁사업자 선정 결과 가격점수 19.8458점, 기술평가점수 71.3107점, 종합평점 91.1565점(100점 만점)을 받아 입찰에 참여한 6개 컨소시엄 가운데 1위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웹케시 컨소시엄의 권리에 반하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가격점수 16.4403점, 기술평가점수 72.8632점, 종합평점 89.3035점으로 2위에 그친 팬택씨앤아이 컨소시엄은 '과거 유사 사건에서 입찰절차에 문제가 있을 때 이를 중지하는 판결이 간혹 있었으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까지 판결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재판부가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되어야 했었던 팬택씨앤아이 컨소시엄의 정당성을 인정했다'고 거듭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최종 수탁사업자로 선정돼 오는 9월 '케이토토' 발행을 눈앞에 뒀던 웹케시와 채무자로 지목된 정부(조달청,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이번 결과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약 협상 단계에서 암초를 만난 웹케시 측과 스포츠토토 위탁사업자인 공단 측이 법적 대응을 할지, 아니면 가처분소송 결과를 따를지에 따라 차기 토토 사업자 선정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나 당초 예정된 9월 새 사업자 출범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공단 측은 지난 1일부터 새 사업자로 토토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사업자 선정과정에서의 문제 등으로 정상적 업무 인수인계작업이 2개월 늦춰진 바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위탁을 받아 이번 차기 수탁사업자 선정 입찰을 주관한 조달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판결을 놓고 아직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스포츠토토 차기 수탁사업자 선정 작업은 이해당사자 간의 치열한 이권 다툼으로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포츠계의 젖줄인 토토 사업 중단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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