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주먹] ⑧ '돌주먹' 듀란 (상) - 31연승과 6개의 챔피언 벨트<영상>
입력: 2014.05.05 09:00 / 수정: 2014.05.05 09:37

파나마 돌주먹 로베르토 듀란은 프로 데뷔와 함께 31연승을 달리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 로베르토 듀란 페이스북
파나마 '돌주먹' 로베르토 듀란은 프로 데뷔와 함께 31연승을 달리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 로베르토 듀란 페이스북

격투기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UFC를 비롯해 지금은 종영된 과거 '낭만 주먹'들의 사랑과 의리를 담은 드라마 '감격시대'까지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한 시대를 호령했던 '전설의 파이터'들이 떠오르는 요즘, 이들에 대한 기억은 무심하게 흐르는 세월 탓에 머릿속에서 잊혀지고 있지만, 그들이 남긴 명장면들은 여전히 기억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다. 이따끔씩 그 시절의 '추억'을 회상할 때면, 어깨가 절로 들썩이고, 삼삼오오 모인 술 자리에선 그들의 명승부가 최고의 안줏거리를 대신 하기도 한다. 파이터의 혼이 실린 펀치와 킥 등이 지금까지 팬들에게 쾌감과 감동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더팩트>은 누군가의 영웅이자, 꿈이기도 했던 파이터들의 이야기를 '전설의 주먹' 코너를 통해 다시 꺼내본다. <편집자 주>

[이성노 기자] 전설의 주먹 여덟 번째 주인공은 파나마 '돌주먹' 로베로토 듀란(63·파나마)이다. 강력한 맷집을 바탕으로 인파이팅 복싱을 펼친 그는 1980년대 '슈가' 레이 레너드, 마빈 헤글러, 토마스 헌즈와 함께 'F4(Fabolou 4)'라 불리며 복싱 황금기를 이끌었다. 16세에 프로에 데뷔한 듀란은 무려 50세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가며 WBA(세계권투협회) 라이트급, WBC(세계권투평의회) 웰터급, WBA 라이트미들급, WBC 미들급 등 무려 세계 4체급을 석권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비교적 작은 신장(170cm)을 극복하기 위해 상대와 근접전을 펼치며 수많은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 통산 120전 104승(69 KO) 16패의 성적을 남기고 지난 2001년 7월 故 헥토르 카마초(푸에르토리코)와 NBA 슈퍼미들급 방어전에서 판정패하고 화려했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 8살에 링위에선 빈민가 소년, 거침없는 31연승

듀란은 1951년 6월 16일 파나마 엘 초리요에서 태어났다. 빈민가에서 태어난 그는 8살 때 처음으로 링위에 오르며 수많은 스파링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8년 뒤 1968년 16세의 나이에 프로에 데뷔한다. 첫 경기였던 카를로스 멘도사를 4라운드 판정으로 첫 승을 올린 듀란은 무서운 주먹을 자랑하며 승승장구한다. 2승째를 거둔 후안 곤돌라전을 시작으로 10승을 올린 알베르토 브랜드와 경기까지 K.O로 장식했다. 이후 매 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린 듀란은 1972년 6월 켄 뷰케넌을 물리치고 제18대 WBA(세계복싱협회)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다. 같은 해 그레그 포터와 루프 라미레스를 차례로 1라운드 K.O로 꺾고 2승을 추가해 데뷔 후 31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는 무서운 행보를 보였다.

◆ 복싱 황금기 이룬 레너드-헤글러-헌즈와 만남

듀란이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낸 데에는 뛰어난 기량 외에도 세 명의 라이벌과 함께 시대를 풍미했기에 가능했다. 듀란은 WBC 미들급 등 5체급을 석권하며 '신이 빚는 복서' 레너드, WBA 월터급 챔피언에 오른 이후 주니어미들급과 미들급, 슈퍼미들급, 라이트헤비급 등 5체급을 차례로 석권한 헌즈, WBC, WBA, IBF(국제복싱연맹) 미들급 챔피언을 지낸 헤글러와 함께 사각의 링에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며 전세계 복싱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이들과 맞대결에선 그다지 재미를 보진 못했다. 듀란은 레너드와 세 차례 만나 1승2패, 헤글러와 헌즈는 각각 한 차례씩 주먹을 겨뤄 모두 패했다.

특히, 레너드와 두 번째 맞대결은 수많은 복싱 팬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레너드와 첫 맞대결에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듀란은 5개월 뒤 가진 재대결 8라운드에서 갑자기 등을 돌리며 경기를 포기한다. 이를 두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했지만, 아직까지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자세한 이야기는 '하'편에서 계속됩니다.)

◆ '노병은 죽지 않는다!' 49세까지 따낸 6개 챔피언 벨트

1972년 WBA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듀란은 이후 5개의 벨트를 더 수집한다. 1978년 에스테반 데 헤수스를 상대로 TKO 승을 따내며 WBC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둘렀다. 2년 뒤에는 체급을 올리고 '라이벌' 레너드를 물리차고 WBC 웰터급 타이틀을 가져온다. 듀란은 자신의 32번째 생일에 때 제22대 WBA 라이트미들급 챔피언에 오른다. 1983년 6월 16일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에서 데비 무어를 8라운드 TKO로 꺾는다. 같은 해 11월 헤글러와 WBC, WBA, IBF 미들급 통합 챔피언 자리를 두고 링위에 섰지만, 판정패했다. 1984년 6월에도 헌즈와 WBC 라이트미들급 타이틀전을 가졌지만, 2라운드 만에 KO패하며 고개를 숙인다.

절치부심한 듀란은 비교적 많은 나이인 38세에 또다시 정상의 기쁨을 맛본다. 1989년 이란 바클리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WBC 미들급 챔피언에 오르며 자존심을 지키게 된다. 이후 IBC(국제복싱위원회) 슈퍼미들급 타이틀을 두고 비니 파스와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지만 모두 판정패했다. 1996년 IBC 미들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카마초에게 무릎을 꿇었고, 1998년엔 윌리엄 조피와 WBA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3라운드 만에 TKO로 지며 복싱계에서 점점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간다. 하지만 듀란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49세가 되던 2000년 6월 펫 로워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NBA(전미권투협회·마이너 대회) 슈퍼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가져온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듀란이었다.

듀란 현역 시절 하이라이트 영상 (http://youtu.be/ZqSq7XbSQkA)

sungro51@sportsseouI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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