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스 8] 여자 계주 금메달! 한국이 5명 받은 이유
입력: 2014.02.18 21:56 / 수정: 2014.08.26 09:00

'저건 골이 맞을까?', '그 선수의 유니폼엔 어떤 비밀이?'

스포츠 경기를 보다 보면 갖가지 궁금증이 들게 마련이죠. 축구의 오프사이드 반칙 논란부터 야구의 일명 '마구'로 불리는 너클볼의 세계까지.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확실하게 설명하기엔 애매한 정보들이 종목마다 넘쳐 납니다. 그래서 < 더팩트 > 이 나섰습니다. 독자들이 매우 궁금해 하는 '가려운 부분'들을 시원하게 긁어 줘 무릎을 탁 치게 만들 '궁금타(打)! 스포츠(이하 궁금스)'가 성심성의껏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스포츠와 관련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기사 하단에 기재된 메일로 보내 주세요. 스포츠와 관련된 독자들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줄 '궁금스'는 종목도, 엉뚱한 질문도 가리지 않고 언제든 환영합니다! < 편집자 주 >

[유성현 기자] 한국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드디어 첫 금메달을 땄습니다. 주인공은 심석희(17·세화여고)와 박승희(22·화성시청), 김아랑(19·전주제일고), 조해리(28·고양시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계주팀입니다. 이들은 18일(이하 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 쇼트트랙에서 거머쥔 이번 대회 첫 금메달입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대표팀이 1000m와 1500m, 계주에서 노메달에 그치면서 여자 1500m와 500m에서 심석희와 박승희가 각각 목에 건 은메달과 동메달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4연패를 달성했던 여자 3000m 계주에서 자존심을 회복했습니다.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 석연찮은 실격 판정으로 노 메달에 그쳤던 아픔을 씻으며 정상을 탈환했네요.

시상식에는 4명이 아닌 5명이 올랐습니다. 결선에서 뛴 4명의 선수 이외에 공상정(18·유봉여고)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는 공상정이 지난 10일 열린 준결선에서 계주팀의 일원으로 활약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공상정은 급성 위염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김아랑을 대신해 계주팀에 합류했습니다. 레이스에서도 제 몫을 다하며 팀의 결선행에 기여했죠. 다른 4명의 선수들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 자격이 충분합니다.

쇼트트랙 계주팀은 5명의 선수들로 구성됩니다. 레이스는 4명이 펼치지만 부상 등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예비 선수 1명까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립니다. 공상정은 한국 대표팀의 5번째 선수였던 거죠. 공상정은 김아랑이 계속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결선까지 준비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아랑이 몸 상태를 회복하면서 경기를 앞두고 출전 선수에 변화가 생긴 거죠. 어쨌든 한국이 목표로 했던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4명의 선수와 공상정까지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경우는 8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2006년 토리노 대회 때도 변천사, 최은경, 전다혜, 진선유, 강윤미까지 모두 5명이 30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당시 강윤미는 예선 경기에서 전다혜를 대신해 활약해 다른 4명의 선수들과 함께 시상대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yshal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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