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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in MACAU'에 동반 출전하는 김동현과 임현규의 출정식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운데 김동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배정한 기자 |
[신원엽 기자] "미신을 믿는다."
부상 4개월 만에 돌아온 한국인 최초 UFC 파이터 '스턴건' 김동현(31·부산팀MAD)이 재치 있는 답변으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동현은 2일 오후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in MACAU' 출정식에서 "일본 전지훈련을 다녀온 첫 번째 이유가 미신을 많이 편이기 때문이다. 일본에 갔다 오면 항상 이겼고, 가지 않은 경기는 졌다"며 밝게 웃었다.
"지난 경기에서 팬티 색깔도 흰색으로 입었다가 졌다. 이번 경기는 1순위로 검은색으로 신청해 뒀다"며 미신에 대해 재차 강조한 김동현은 "일본에서 약 일주일간 다녀왔다. 실력 있는 다양한 선수와 스파링하며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유명한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지난해와 달라진 제 경기력에 대해 평가해봤는데, 자신감이라는 가장 큰 성과를 안고 돌아온 것 같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김동현은 지난 7월 'UFC 148'에서 경기 초반 갈비뼈 부상으로 데미안 마이아에게 TKO로 진 이후 4개월 만에 옥타곤에 선다. UFC 데뷔전에서 '강자' 조쉬 코스첵을 물리친 파울로 티아고와 경기를 치른다. 티아고 역시 지난 4월 부상으로 패배의 쓴맛을 본 이후 복귀하는 무대인데, 김동현과 티아고 모두 이번 경기에서 지면 연패에 빠져 퇴출 위기까지 몰릴 수 있는 상황이기에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웰터급 최강 리치' 임동현(27·코리안탑팀)과 한국 최초 UFC 옥타곤걸로 꼽힌 강예빈(29) 등과 참석한 기자회견 내내 여유 있는 자세를 유지한 김동현은 "시차적응 없는 곳에서 처음 치르는 경기다.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무조건 승리해서 다른 한국 선수들도 UFC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격투기가 야구, 축구를 넘어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가 되도록 만들고 싶다"며 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