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 6주 동안 부상 숨겼다…'팀워크 정면 위배' 논란 분분
입력: 2012.07.26 09:03 / 수정: 2012.07.26 09:03

한국영. (스포츠서울DB)
한국영. (스포츠서울DB)

큰 대회를 뛰고 싶은 간절함으로 봐야 할까. 아니면 팀워크를 깨뜨린 실망스러운 행동으로 봐야 할까. '홍명보호' 1차전 멕시코와의 맞대결을 눈 앞에 두고 골절상으로 낙마한 미드필더 한국영 때문에 논란이 분분하다. 그가 오래 전부터 부상을 안고 뛴 사실을 직접 공개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한국영은 지난 24일 귀국 지시를 받은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울면서 버틴 하루 하루가 너무 아깝잖아. 6주 전부터 금이 가 있는 발을 만지면서 하루도 빠짐 없이 했던 말이 '얼마든지 부러져도 좋으니 올림픽까지만 버텨줘'였다"면서 "엔트리에 들기 위해 모든 사람에게 비밀로 한 내 자신이 지금 너무 비참하잖아"라고 밝혔다. 대표팀 관계자는 "23일 훈련 도중 다쳤다"고 전했지만 실제론 한국영이 올림픽 출전을 위해 오래 전 중상을 입었음에도 코칭스태프에 알리지 않고 훈련하다 결국 탈이 난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은 "열심히 준비했는데, 충분히 잘 할 수 있었는데…"라며 자신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데 따른 비통함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사상 첫 메달이라는 올림픽팀의 목표를 위해선 한국영 개인의 욕심을 버려야 했다는 게 많은 축구인들의 생각이다. 홍명보 감독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죽어도 팀이고 살아도 팀"이라며 팀워크를 절대 가치로 내세웠다. 한국영의 행동은 그런 '홍명보호' 철학에 정면으로 위배됐다는 게 축구인들의 견해다. K리그 모 구단 관계자는 "시차 적응, 소집 훈련에서 제외됐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한국영의 대체 선수 정우영은 1~2차전 활용이 거의 불가능해졌다"면서 "선수의 지나친 욕심 때문에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팀을 해친 행위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김현기기자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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