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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포스터 속 드웨인 존슨(가운데) |
더 락의 다음 작품은 'G.I. 조'이고 영화는 후반 작업 중이라 하는데, 재미있게도 한류스타 이병헌씨가 1편에 이어 다시 한 번 ‘스톰 섀도우’의 역할로 나왔다고 한다.
더 락은 외할아버지 피트 마이비아의 집에 아버지 락키 존슨이 방문하면서 그의 딸과 인연이 되어 태어났는데, 어린 시절엔 아버지를 따라 화려한 선수들의 일상을 느꼈지만 부친이 은퇴할 시기가 되자 경제적으로 어려웠고, 풋볼 선수로 마이애미 주립대학을 졸업했으나 NFL 진출엔 실패한 뒤 캐나다 풋볼리그 CFL에서 많지 않은 급여를 받다가 프로레슬링에 입문했다.
프로레슬러 신인 시절엔 기본기가 약함에도 너무 띄워준다면서 팬들의 역반응을 받았으나 와신상담한 후 복귀, 진가를 알리면서 도저히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되었고 2000년대 초반엔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과 더불어 WWE의 양대 산맥으로 우뚝 떠올랐다. 그 둘의 전성기는 WWE의 제 2의 전성기와 맥을 같이 했다.
WWE는 더 락의 카리스마를 할리우드에까지 확장해 영화에 출연시켰고, ‘미이라 2’에서 인상적인 조연으로 나온 뒤 ‘스콜피온 킹’에서 바로 주연을 꿰차는 쾌거를 이뤘다. 아놀드 슈왈제네거, 실베스타 스텔론이 노쇠화 되었기에 다음 세대를 꿰찰 것이란 평가를 받았고 결국 WWE를 떠나 할리우드로 진출했다.
할리우드에서도 고난의 시기가 있었다. 연기가 평면적이라거나 액션이 과장되었다는 비평을 받았고, 한 때는 프로레슬링과의 단절을 시도하라는 이들이 어느 순간부터는 안정적인 관중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프로레슬링을 이용해야 한다면서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배우로 평가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미식축구에서의 실패, 프로레슬러 초창기의 시행착오와 마찬가지로 영화배우로서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지만 물러나지 않고 낮아진 출연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기를 배웠고, 성적 정체성이 모호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 등, 다양한 연기력을 보인 끝에 일취월장 했단 평가를 받으면서 할리우드 A급 배우로 다시 우뚝 섰고, 최근엔 액션 스타 중에서 정상급으로 꼽는 단계까지 올라왔다.
재미있게도 배우임에도 금년 레슬매니아에선 존 시나와 대결을 펼칠 예정인데, 한 때의 라이벌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은 복귀설을 흘리기도 했지만 더 락에게 밀릴 공산이 높기에 금년은 피할 분위기까지 되었다. 만약 더 락이 프로레슬링에 남았다면 헐크 호건이란 상징적 존재보다도 더 많은 것을 이뤘을 가능성이 더 컸을 것이라 생각된다.
‘더 락’ 드웨인 존슨은 어떻게 보면 대단치 않은 집안에 운동선수로서도 한계가 있었지만 자기가 잘 하는 것을 찾아 갔고 결국 성공한 사례가 아닌가 싶다. 성공하려면 재능을 찾고 잘 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또 다른 사례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