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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종관(30)이 사망한 신사동 프린세스호텔 외부 |
[김용일 기자] K리그 사상 초유의 승부조작 사태가 결국 선수의 죽음으로 이어졌다. 전북현대 출신의 정종관(30·서울유나이티드)이 목을 매 사망했다. 사고가 발생한 서울 신사동 프린세스호텔은 갑작스런 사태에 어수선한 분위기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정 씨는 30일 오후 1시40분쯤 객실에서 목을 매 사망했다. 호텔 관계자는 <더팩트>과 인터뷰에서 "현재 정종관 선수가 호텔을 방문했을 때 근무했던 관계자들이 모두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사고가 발생한 객실 출입을 금지했다.
현재 호텔 주변에는 국내 언론사들이 운집해 사건 경위를 파악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객실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유서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추측하고 있다.
유서에는 "승부 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다. 검찰 조사를 받고있는 선수들은 모두 내 친구인데 이들이 내 이름을 아직 진술하지 않은 것은 의리 때문이다"며 "모두 내 책임이고 내가 시킨거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현재 챌린저스리그에서 뛰는 정 씨는 K리그 전북현대에서 2007시즌까지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경험했다.
하지만 이듬해 병역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았다. 이후 서울유나이티드 선수로 활약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