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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호텔서 숨진채 발견된 정종관 <출처 - 서울 유나이티드 구단 홈페이지> |
[신원엽 기자] K리그 전북 현대 출신 축구선수 정종관(30·서울유나이티드)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정 씨는 30일 오후 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프린세스 호텔 객실에서 목을 매 사망했다.
경찰은 "정 선수의 유서가 발견됐다. 프로축구 승부 조작 도박과 관련된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A4용지 한 장과 메모지 4장으로 된 유서에는 '승부 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정 씨는 이날 새벽 0시 50분쯤 호텔에 투숙했다. 발견 당시 거실에서 목을 맨 상태였으며 술을 마신 흔적도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 축구 승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은 "지난 25일 정 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검거에 나섰지만 도주했다. 직접 참여한 것은 아니고 브로커와 선수들을 연결해 준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숭실대를 졸업한 정 씨는 2004년 전북에 입단해 미드필더로 활약하다 2008년 병역 비리에 연루돼 팀을 떠났다. 공무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며 챌린저스리그(K3) 서울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경찰은 K리그 승부 조작 파문 관련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