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일 기자]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인테르 밀란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현지 언론이 박지성을 인테르의 '캡틴' 하베이르 사네티(38·아르헨티나)와 비교하면서 "'군인' 같은 선수"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는 인테르가 박지성과 이적 협상을 시작했으며 몇 주 안으로 정식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인테르 뿐 아니라 나폴리 역시 영입 경쟁에 가세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전문 사이트 '일 팔로나로'는 박지성을 인테르의 '캡틴' 사네티에 견주며 측면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특히 "경기장 어느 곳에서도 자기 구실을 할 수 있으며 전술의 운용 폭을 넓혀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인테르는 어떤 상황에서도 제 몫을 다 할 수 있는 '군인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 박지성은 군인 같은 성향을 지닌 윙 플레이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언론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쉽게 보내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지성은 올 시즌에도 7골(4도움)을 기록했고 퍼거슨 감독의 신임 아래 챔피언스리그 등 '빅매치 전용'으로 활용되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단, 올 시즌 중앙 미드필드의 약점을 노출하고 있는 맨유가 영국 언론에서 제기한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의 영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면 박지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