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창규 기자] 이청용이 후반 교체 투입 7분만에 7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볼턴의 '에이스'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줬다.
14일(한국시간) 새벽 1시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R 볼턴과 에버턴의 경기에서 볼턴이 게리 케이힐과 다니엘 스터리지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최근 잦은 A매치 출전으로 인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은 이청용은 이날 후반 교체 투입되자 마자 팀의 쐐기골을 어시스트 하는 등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선제골은 홈팀 볼턴에서 먼저 나왔다. 볼턴은 전반 9분 게리 케이힐이 후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연결,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로 연결됐다. 1-0.
전반 초반 볼턴의 선제골 이후 이렇다 할 공격찬스를 잡지 못한 두 팀은 후반 들어서도 역습에 의한 빠른 공격 보다는 공중볼 싸움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팽팽한 경기에 부담을 느꼈는지 볼턴 코일 감독은 후반 13분 이청용을 투입하며 리드하고 있는 경기에 승기를 잡고자 했다.
감독의 이청용 투입 효과는 채 10분이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후반 21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골문 앞에 있던 이청용이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으로 짧게 떨궈준 볼을 다니엘 스터리지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스터리지는 임대 이후 3경기 연속 골을 성공 시키며 리복 스타디움의 새로운 스타로 등극했으며 이청용은 센스있는 7호 도움을 성공시키며 자신이 볼턴의 에이스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마법과도 같은 '이청용 효과'로 2점차 리드를 잡은 볼턴은 이후 경기를 침착하게 잘 풀어나갔다.특히 2번째 골을 합작한 이청용과 스터리지의 호흡이 여러차례 나오며 향후 경기 전망을 밝게 했다.
이청용은 이후 에도 영리한 수비와 한 박자 빠른 패스를 선보이며 팀 경기력에 도움을 줬고 볼턴은 결국 2-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