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골 시발점’ 손흥민, 교체 투입 돼 15분 활약
  • 김용일 기자
  • 입력: 2010.12.12 01:53 / 수정: 2010.12.12 01:53

[ 김용일기자] 손흥민의 뒤늦은 교체가 아쉬운 경기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제2의 차붐'으로 거듭나고 있는 손흥민(18·함부르크 SV)이 팀의 추격골에 기여하며 활약했지만 팀의 대패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11일 밤 11시30분(한국시간) 독일 하노버 AMD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0~2011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후반 32분 교체 투입 돼 15분간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손흥민은 팀이 1-4로 끌려다니던 후반 34분 만회골의 디딤돌을 제공했다. 패널티박스 우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반 니스텔로가 떨궈준 공을 게레로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 포스트 맞고 튕겨나왔다. 그러나 쇄도하던 일리아가 왼발 슛으로 강하게 골망을 가른것.

그러나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이같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레버쿠젠 아우구스토에게 2골을 헌납하며 2-4로 완패했다.

이로써 함부르크는 올 시즌 7패째(6승3무)를 기록하며 리그 9위(승점 21점)에 머물렀다. 반면 원정에서 쾌승을 거둔 레버쿠젠은 올 시즌 9승(5무2패)째를 챙기며 선두 도르트문트에 이어 리그 2위(승점 40점)로 올라섰다.

▲ '손흥민 벤치 대기' 반니-게레로 선발 투톱 출전

리그 9위로 내려앉으며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함부르크는 홈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슈퍼루키' 손흥민을 우선 벤치에 대기시켰고, 로스트 골키퍼를 중심으로 아오고~베스테르만~데멜~벤자민으로 포백을 구성했고 미드필드진에 제 호베루트를 꼭지점으로 야롤링과 트로쇼프스키를 투입했다. 최전방에는 반 니스텔로이를 중심으로 게레로와 피트로이파가 좌우 측면에 나선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리그 4위로 이날 결과에 따라 2위권까지 노렸던 레버쿠젠은 아들러 골키퍼를 비롯해 카스트로~카드레치~라이나르츠~프리드리히가 포백을 구성했고, 롤페스~아우구스토~비달~바르네타가 미드필드로 최전방 샘과 데르디요크가 투톱으로 나선 4-4-2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 전반, 조심스러운 양팀…‘레버쿠젠 선제골’ 작렬

전반 초반부터 양팀은 탐색전을 벌였다. 함부르크는 제 호베루트를 중심으로 공격의 연결고리를 만들어갔고 레버쿠젠은 전체적으로 수비에 역점을 두며 시기적절한 역습 플레이로 응수했다.

볼 점유율은 함부르크가 높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레버쿠젠이 자주 연출했다. 전반 19분 함부르크 중원에서 볼을 빼앗은 레버쿠젠은 데르디요크가 패널티 에어리어로 단독 돌파를 시도하여 때린 슛이 함부르크 로스트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8분에도 데르디요크는 후방으로부터 이어받은 날카로운 전진패스로 기회를 잡았으나 베스테르만의 커버 플레이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함부르크는 제 호베르투가 상대와의 중원 싸움에서 불안한 볼 컨트롤과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며 전체적인 팀 플레이를 이끌지 못했고, 상대 역습 찬스를 자주 내주는 등 연이은 실책을 범했다.

결국 선제골도 레버쿠젠의 몫이었다. 전반 30분 역습 찬스를 맞이한 레버쿠젠은 바르네타가 패널티박스 우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동료 공격수가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쇄도하던 시드니 샘이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헌납한 함부르크는 이후 우측의 피트로이파와 풀백의 벤자민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전방으로 연결되는 크로스는 수비진에 막히기 일쑤였고 쉽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 레버쿠젠 '자책골'…함부르크 기회 못살리고 '대량실점'

전열을 재정비한 함부르크는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그리고 이른 시간에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3분, 제 호베르투가 차올린 코너킥이 레버쿠젠 수비수 비달 우측 무릎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상대 자책골에 승기를 잡은 함부르크는 기세를 놓지 않고 오른쪽 파트로이트를 중심으로 역전골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수비에 역점을 두던 레버쿠젠도 오히려 맞불을 놓으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리고 후반 15분 레버쿠젠이 역전골을 터트렸고, 주인공은 ‘자책골’을 헌납한 비달이었다. 비달은 우측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수비진 경합과정 중 공이 튀어오르자 재치있게 헤딩슛으로 연결하여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자책골을 기록한 후 ‘결자해지’의 상황이었다.

이후 상승세를 탄 레버쿠젠은 6분 뒤 곧바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패널티박스 우측에서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아우구스트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절묘한 로빙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기세가 꺾인 함부르크는 후반 23분과 32분에 각각 엘리아와 손흥민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 33분 아우구스트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골 마우스 우측을 돌파하던 아우구스트는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공은 함부르크 로스트 몸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행운이 따른 골이었다.

실망한 함부르크 홈 팬들은 이내 자리를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분위기 반전에 나선 선봉은 ‘슈퍼루키’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투입되자마자 유기적인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 공간을 찾아나섰다. 결국 후반 34분 손흥민은 우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반 니스텔로이가 떨궈준 공을 게레로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골 포스트 맞고 튕겨나오며 아쉬움을 삼킬 무렵, 쇄도하던 엘리아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함부르크의 더 이상의 추격골을 이어지지 않았고, 레버쿠젠은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4-2의 승리를 가져갔다.

<사진=함부르크 홈페이지 캡쳐>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