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회기자] 강원발 태풍이 서울을 강타했다. 강원FC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9 K-리그 FC서울과의 경기에서 김진일과 윤준하의 골에 힘입어 이승렬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서울에 2-1 승리를 거뒀다.
김영후-이창훈 투톱을 가동한 강원은 좌우 측면에 오원종과 김진일을 배치하고 중원에는 이을용-마사히로 콤비를 가동했다. 포백 라인에는 전원근-곽광선-김봉겸-강용이 포진했고 골문은 유현이 지켰다.
이에 맞선 서울은 데얀-이승렬 투톱으로 응수했다. 미드필드에는 이상협-고명진-한태유-김승용이 포진했고 좌우 풀백으로는 케빈과 안태은이 나섰다. 중앙 수비는 김치곤-김진규가 기용됐고 골키퍼는 김호준이 맡았다.
전반 3분 만에 이을용의 크로스를 마사히로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하면서 공격의 포문을 연 강원은 이후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강원은 전반 10분 첫 골을 터뜨렸다. 이을용이 중원에서 서울 진영 좌측으로 공을 내주자 이를 강용이 골문으로 연결했고 달려들던 김진일이 가볍게 방향을 바꾸는 골로 서울 골문을 가른 것.
서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서울의 이승렬은 전반 33분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상승세를 타던 서울은 전반 39분 오원종의 헤딩슛을 수비수 케빈이 손으로 쳐내며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강원의 마사히로는 케빈의 퇴장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 들어 이청용, 기성용 등 주전 선수를 대거 투입한 서울은 역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강원의 기세에 눌리고 말았다. 수적 우세를 앞세워 몰아친 강원이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낸 건 후반 41분이었다. 마사히로와 패스를 주고받은 '슈퍼서브' 윤준하는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통렬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 골문을 가르며 두 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다. 윤준하의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을 격파한 강원은 2연승으로 돌풍을 이어갔다.
한편, 대전 원정길에 나선 수원은 0-0 무승부를 기록, 대전 원정 11경기 연속 무승 행진(7무 4패)을 이어갔고 성남과 울산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