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혁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골대 불운’에 시달린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을 제압하고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맨유는 12일(한국시간) 새벽 올드트래포드에서 치러진 대회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의 결승 헤딩골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1승1무(1, 2차전 합계 2-0)를 기록하며 8강에 합류했다.
맨유는 초반부터 인테르의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맨유는 전반 4분 라이언 긱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비디치가 페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헤딩슛 연결해 인테르 골대 왼쪽 구석에 꽂았다.
선제골을 내준 인테르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데얀 스탄코비치를 앞세워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인테르는 전반 28분 중원에서 올라온 마이콘의 프리킥을 이브라히모비치가 헤딩슛을 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또한 인테르는 전반 종료 직전 마이콘의 위협적인 중거리포도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 사르가 몸을 날려 막아내 득섬 사냥에 실패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초반 추가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했다. 맨유는 후반 4분 웨인 루니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호날두가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인테르는 후반 14분 스탄코비치 대신 투입된 아드리아누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몸을 날려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에 또다시 땅을 쳐야 했다.
한편 박지성은 후반 39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왼쪽 날개로 나선 박지성은 투입과 동시에 왼쪽 측면을 뚫고 들어가며 분전했지만 시간이 촉박해 이렇다할 활약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관련기사>
▶ 올시즌 '1895분' 박지성 맨유 출장 순위 14위
▶ 박지성, 시즌 2호골 작렬…맨유 FA컵 4강 진출 이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