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결장' 토트넘, C·팰리스 첫승 '제물'...뼈아픈 0-1 패배
입력: 2024.10.28 00:59 / 수정: 2024.10.28 01:06

27일 2024~2025 EPL 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 1-0 토트넘
손흥민 부상 장기화...UEL 알크마르전 이어 2경기 연속 결장


캡틴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토트넘은 27일 반드시 이겨야했던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4~2025 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AP.뉴시스
'캡틴'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토트넘은 27일 반드시 이겨야했던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4~2025 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32)의 부상 결장이 컸다. 강등권 팀을 상대로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에서 오히려 첫승 제물이 되고 말았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첫승 기쁨이 큰 만큼 토트넘의 패배 아픔도 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은 27일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 크리스털 팰리스전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손흥민의 결장으로 17세 유망주 마이키 무어에게 프리미어리그 선발 데뷔전을 갖게 한 토트넘은 첫승을 기록하기 위해 강한 압박과 집중력을 보인 크리스털 팰리스의 투지에 밀려 0-1로 패배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올 시즌 첫승의 기쁨과 함께 토트넘 상대 5연패에서도 벗어났다. 토트넘은 최근 8경기에서 7승 1패의 상승세를 탔으나 의외의 무득점 패배를 당하면서 톱5 진입에 제동이 걸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진 2경기에서 히샬리송의 페널티킥 골만 기록했을 뿐, 필드골은 넣지 못하는 극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이 출전한 웨스트햄전에서는 4-1 역전승을 거뒀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거친 파울에 잇따라 토트넘 선수들이 쓰러지자 주심에게 강한 어필을 하는 임시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런던=AP.뉴시스
크리스털 팰리스의 거친 파울에 잇따라 토트넘 선수들이 쓰러지자 주심에게 강한 어필을 하는 임시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런던=AP.뉴시스

개막 후 8라운드까지 3무 5패로 첫승을 신고하지 못했던 팰리스는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토트넘을 몰아붙이다 전반 31분 스트라이커 장-필립 마테타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마테타는 토트넘 진영에서 강한 압박으로 얻어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쪽 미드필더 무뇨스가 토트넘 판 더 펜의 수비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에제가 중앙에서 살짝 왼쪽으로 흘려주자 골마우스 왼쪽에서 마테타가 강한 왼발 슛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팰리스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전반 10분까지 단 하나의 슛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33분 매디슨의 슛이 골대를 빗나갔으며 34분 데얀 쿨루셉스키에 이은 브레넌 존슨의 슛은 골대를 맞고 나와 골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경기 전 8라운드까지 4승 1무 3패(승점 13)로 1승을 추가해 톱5까지 노리던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의 불타는 투지를 꺾지 못하고 4승 1무 4패의 5할 승률에 머물렀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거친 수비에 고전하는 제임스 매디슨(오른쪽)./런던=AP.뉴시스
크리스털 팰리스의 거친 수비에 고전하는 제임스 매디슨(오른쪽)./런던=AP.뉴시스

토트넘은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67%-33%로 앞서면서 결정적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전 전체 슈팅 숫자에서 6-7로 밀렸으며 유효 슛에서는 1-3으로 더 밀렸다. 전반전 기대득점값 역시 0.43-0.51로 뒤졌다. 홈팬들 앞에서 반드시 첫승을 기록하겠다는 의지가 선수들에게 충만했다. 이같은 팰리스의 투지는 파울 수에서 11-4로 앞서는 숫자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후반전까지 더한 전체 통계에서도 토트넘은 내용적으로 뒤졌다. 66%-34%로 볼점유율에선 앞섰지만 전체 슛 11-14, 유효슈팅 3-6, 기대 득점에서 0.72-0.83으로 저조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투지가 그라운드를 장악하면서 모두 8장의 옐로 카드가 나왔다. 옐로 카드는 4-4로 같았으나 크리스털 팰리스가 더 공격적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부재가 아쉬운 경기였다. 17세의 마이키 무어는 손흥민 포지션인 왼쪽 윙포워드로 나섰으나 중량감이 떨어졌다. 가끔씩 공격을 이어가는 연계 패스를 넣어주기는 했으나 단 하나의 슛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중앙의 도미닉 솔란키와 오른쪽의 브레넌 존슨의 활약도 눈에 띄지 않았다.

경기가 풀리자 않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6분 미드필더 3명의 대대적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모색했다. 매디슨과 쿨루셉스키, 무어를 빼고 히샬리송과 티모 베르너, 파페 사르를 투입했다. 히샬리송과 솔란키의 투톱으로 전형을 바꿔 득점을 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으면서 뼈아픈 무득점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손흥민이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토트넘의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전 스타팅 11./토트넘
손흥민이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토트넘의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전 스타팅 11./토트넘

손흥민은 지난 9월 27일 유로파리그 카라바흐전에서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 부상을 입은 후 토트넘의 3경기에 결장하며 3주 동안 회복에 전념하다 지난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리그 3호골을 포함해 후반 3골에 관여하는 '해트트릭급 플레이'로 환상 복귀전을 가졌었다.

하지만 다시 통증이 재발돼 경기장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 부상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4차전에 참가하지 못했으며 11월 홍명보호의 대표팀 경기 출장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이날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가진 사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는 아직 100%가 아니다. 오늘은 훈련하지 않을 것이고 주말 경기에는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그 이후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진 왼쪽 윙포워드에 17세 유망주 마이키 무어를 내세웠다. 무어는 알크마르전에서 오른쪽 윙포워드로 활약했다. 마이키무어와 도미닉 솔란키, 브레넌 존슨을 스리톱에 기용한 4-3-3전형을 바탕으로 제임스 매디슨~이브 비수마~데얀 쿨루셉스키를 미드필드진에 내세웠다.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형성했고,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주장 완장은 매디슨 대신 로메로가 찬다. 주중 알크마르전에서 로테이션 멤버를 가동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승점 3점을 쌓기 위해 베스트 멤버를 가동했다. 손흥민의 빈 자리에 기용되던 티모 베르너 대신 마이키 무어가 스타팅으로 나선 것을 제외하면 주전 멤버다. 주중 경기에 선발로 나선 우도기와 매디슨만 선발 출장했다. 베르너는 여전히 골 결정력에 문제를 보여 17세의 유망주에게 선발에서 밀렸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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