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2024~25 EPL 4라운드 토트넘, 아스널에 0-1패
손흥민, 4경기 연속 선발 출장 '풀타임'...2경기 연속 골 침묵
토트넘 '캡틴' 손흥민(왼쪽)이 15일 아스널과 2024~2025 EPL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해 볼을 다투고 있다./런던=AP.뉴시스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가위 축포'는 없었다. 기대했던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키의 득점포가 계속 침묵을 지키면서 상대 수비 벽을 흔들지 못하자 시너지 효과를 노렸던 '캡틴' 손흥민(32)의 공격력도 빛을 발하지 못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1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하며 개막 후 4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이어갔으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2골을 기록한 이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시즌 첫 연패에 빠지며 1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토트넘 원정 3연승을 기록한 아스널은 올 시즌 3승 1무로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양 팀의 최근 맞대결에서도 아스널은 계속 우위를 지켜나갔다. 아스널은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서 4승 1무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지난 시즌에도 1승 1무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2022년 5월 이후 아스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존재감을 보여온 손흥민은 이날도 토트넘의 왼쪽 공간을 돌파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아스널의 촘촘한 수비에 막혀 결정적 슛을 날리지 못 했다. 스트라이커 솔란키를 비롯한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 등의 결정력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손흥민의 활동 공간 또한 제약을 받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의 라이벌전은 아스널 벤치의 전략이 빛을 발하면서 후반 중반 아스널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볼 점유율을 내주면서도 날카로운 역습으로 유효슈팅 우위를 차지하면서 세트피스로 선제골까지 넣었다.
아스널은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19분 부카요 사카의 오른쪽 코너킥을 센터백 가브리엘이 공격에 가담, 프리한 상태에서 마음껏 헤더로 연결하며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의 전반 하베르츠의 헤더와 마르티넬리의 슛을 잇따라 막아내던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도 꼼짝하지 못 할 정도의 강력한 헤더 슛이었다.
후반 19분 부카요 사카의 코너킥을 강력하 헤더 슛으로 결승골을 작렬한 아스널의 가브리엘이 감격적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런던=AP.뉴시스 |
지난 시즌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1무1패의 부진을 보인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홈에서 다시 선제골을 내주자 곧바로 선수 교체를 단행하면 반전에 나섰다. 벤탄쿠르와 존슨을 불러들이고 윌슨 오도베르와 파페 사르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2차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소속팀에 복귀한 손흥민은 부상에서 돌아온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랑키와 발 빠른 브레넌 존슨과 함께 스리톱을 구성하며 아스널의 골문을 위협했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3-3 전형을 바탕으로 공격 2선에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내세우고 포백에는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호흡을 맞추게 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발목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핵심 선수 마르틴 외데고르를 포함한 주전 선수 3명이 결장한 가운데 볼 점유율을 내주면서도 날카로운 역습으로 토트넘을 공략했다. 전반전 볼 점유율을 토트넘이 67%-33%로 앞섰으나 유효슈팅에서는 아스널이 3-1로 앞섰다. 전반전 전체 슈팅 수는 5-5로 같았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리그 13위, 아스널은 2승 1무로(승점 7점) 리그 6위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시즌 첫 대결을 펼쳤다. 원정팀 아스널은 다비드 라야, 벤 화이트,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위리엔 팀버, 토마스 파티, 조르지뉴, 레안드로 트로사르, 부카요 사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카이 하베르츠가 선발 출격했다.
2024~2025시즌 첫 '북런던 더비'를 펼친 토트넘과 아스널은 전반에만 옐로카드 7장이 나오는 격전을 펼쳤다. 페드로 포로(왼쪽)의 발을 밟은 뒤 드리블을 하고 있는 아스널 팀버(오른쪽)./런던=AP.뉴시스 |
토트넘은 지난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전반 37분 뉴캐슬 하비 반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후반 초반 몰아붙이면서 댄 번의 자책골을 만들어 냈다. 경기의 균형을 다시 맞췄지만 후반 33분 뉴캐슬의 역습 한 번에 무너지며 알렉산더 이삭에게 실점했고 1-2로 패했다.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에서 그동안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아스널 상대 통산 20경기에서 8골 2도움을 터트리며 킬러 면모를 발휘했다. 지난 시즌에도 두 차례 맞대결에서 3골을 터트리며 홀로 맹활약을 펼쳤었다. 아스널 또한 손흥민의 득점을 막기 위해 오른쪽 풀백 화이트가 철저하게 전담 마크했다.
아스널은 지난 브라이턴전에서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초반 데클란 라이스가 불필요한 동작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로 싸웠고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점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전을 앞두고 라이스가 퇴장으로 나올 수 없는데 이어 A매치 기간 캡틴 마르틴 외데고르가 부상으로 쓰러져 최소 3주간의 결장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아르테타의 용병술로 토트넘과 라이벌전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 도전의 희망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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