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2호골' 손흥민, 에버턴전 EPL 시즌 첫 MOTM '영예'
입력: 2024.08.25 10:45 / 수정: 2024.08.25 11:06

24일 2024~25 EPL 2라운드 에버턴과 홈경기 1,2호골
EPL 팬투표 1위 MOTM...지난 시즌보다 빨라


토트넘 캡틴 손흥민(왼쪽)이 24일 에버턴과 2023~2024 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4분 이브 비수마가 선제골을 기록하자 자기 일처럼 함께 기뻐하고 있다./EPL
토트넘 '캡틴' 손흥민(왼쪽)이 24일 에버턴과 2023~2024 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4분 이브 비수마가 선제골을 기록하자 자기 일처럼 함께 기뻐하고 있다./EPL

상대 골키퍼를 압박해 시즌 마수걸이골을 끌어내고 있는 손흥민의 1호골 장면./EPL
상대 골키퍼를 압박해 시즌 마수걸이골을 끌어내고 있는 손흥민의 1호골 장면./EPL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역시 골이 정답, 개막 2경기 만에 '멀티골'이 터지자 평가도 급상승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에버턴전에서 시즌 1·2호 골을 폭발한 기록을 바탕으로 각종 매체에서 최고 평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선정 MOTM(Man Of The Match) 영예를 차지했다.

EPL 사무국은 2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토트넘과 에버턴의 2024~2025 EPL 2라운드 경기가 토트넘의 4-0 승리로 끝난 뒤 실시한 팬투표에서 시즌 1,2호골을 연달아 기록한 손흥민이 최고 지지를 받아 MOTM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모두 1만 7710명의 팬들이 참가한 팬투표에서 65.8%의 지지를 받아 2위 미키 판 더 펜의 13.5%를 크게 앞섰다.

개막전 혹평을 딛고 곧바로 자신의 진가를 떨쳐보인 손흥민은 지난 시즌 12차례의 EPL MOTM 수상 페이스보다 더 빠른 개막 2경기 만에 경기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차지함으로써 EPL 10번째 시즌인 2024~2025시즌의 활약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17골을 기록한 지난 시즌 리그 4경기만인 9월 2일 번리전에서 첫 MOTM을 기록한 후 팀 내 최다인 모두 12차례 MOTM을 차지했다.

24일 에버턴전에서 65.8%의 지지를 받아 EPL 선정 MOTM에 오른 손흥민./EPL
24일 에버턴전에서 65.8%의 지지를 받아 EPL 선정 MOTM에 오른 손흥민./EPL

손흥민은 지난해 4라운드에서 첫 MOTM 수상보다 2게임 앞서 MOTM에 올랐다./EPL
손흥민은 지난해 4라운드에서 첫 MOTM 수상보다 2게임 앞서 MOTM에 올랐다./EPL

이날 손흥민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25분 적극적 압박과 빠른 속도로 에버턴 골키퍼인 조던 픽포드의 볼을 가로채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은 데 이어 3-0으로 앞선 후반 32분에는 미키 판 더 펜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왼발 슛으로 2호골을 기록하며 시즌 첫 멀티골을 완성했다.

지난 20일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개막전에서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1-1 무승부로 아쉬움을 자아낸 토트넘은 시즌 첫 홈팬들 앞에서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4-0 대승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수비 불안을 씻는 무실점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에버튼을 상대로 4번째 4골 이상 차 승리를 거뒀다. 홈 16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도 펼쳤다.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의 미친 듯한 질주 끝에 내준 볼을 받아 침착하게 멀티골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EPL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의 미친 듯한 질주 끝에 내준 볼을 받아 침착하게 멀티골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EPL

이적생 도미닉 솔란키의 발목 부상 결장에도 불구하고 대승을 끌어낸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스퍼스 역사에 전설로 기록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럴만도 한 것이 평소 손흥민의 성실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특유의 성실성과 경기 판단, 집중력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인 픽포드로부터 볼을 빼앗아 추가골을 기록함으로써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공격 지향의 축구를 보여주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방 압박을 선호하며 EPL 10년차이자 주장인 손흥민이 솔선수범하면서 최전방부터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플레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개막 후 두 경기 만에 두 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EPL 득점 랭킹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한 엘링 홀란(맨시티)에 이어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또한 EPL 통산 122골(62도움)로 스티븐 제라드(전 리버풀·120골)와 로멜루 루카쿠(121골)를 넘어 통산 득점 랭킹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드와이트 요크와 라힘 스털링(이상 123골)과 단 1골 차이다.

멀티골을 기록한 후 찰칵 세리머니를 펼쳐보이는 손흥민./EPL
멀티골을 기록한 후 '찰칵 세리머니'를 펼쳐보이는 손흥민./EPL

경기 후 '풋볼런던'은 손흥민에 대해 "(선제골을 넣을 때) 왼쪽 측면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픽포드 골키퍼를 향해 압박한 모습은 모범적이었다. 두 번째 골을 기록할 때도 (침착하게) 픽포드의 다리 사이로 차 넣었다"며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매겼다.

유럽축구통계매체 '풋몹도 손흥민에게 양 팀을 통틀어 최고 평점 9점을 부여했다. 로메로가 8.7점, 데얀 쿨루셉스키가 8.3점, 이브 비수마가 8.1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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