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1부 승격 마지노선인 5위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사진은 승점 30으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는 수원삼성과 김포FC의 경기 장면./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폭우와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최악의 구간'을 통과하고 있다. '마의 구간'인 만큼 스쿼드가 좀 더 탄탄한 팀, 부상자가 적은 팀, 정신력으로 잘 뭉친 팀이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 7월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1부리그 승격의 기회를 손에 넣느냐, 아니며 또 다시 1년을 기다려야하느냐가 사실상 결정된다.

따라서 1부리그 승격의 기회가 주어지는 '승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 5위 확보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22일 현재 수원 삼성이 승점 30으로 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6위 김포FC도 승점 30으로 동률이며 부산 부천 충북청주는 모두 승점 29점으로 승점 1점 차 박빙의 순위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4위 서울이랜드 역시 승점 31에 불과해 전체 13개팀 가운데 6개팀이 승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 5위 안에 들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는 양상이다.

FC안양과 전남 드래곤즈가 펼치는 선두 경쟁 못지 않게 '톱5' 고지 탈환전도 치열하다. 23, 24일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24라운드 6경기를 프리뷰한다.

반등이 필요한 성남과 전남이 23일 맞대결을 펼친다./K리그

□ 매치 오브 라운드 : 반등이 필요한 12위 성남 vs 2위 전남

24라운드에서는 12위 성남(승점 20)과 2위 전남(승점 38)의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홈팀 성남은 지난 17라운드에서 선두 안양을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시즌 두 번째 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며 승리를 쌓지 못하고 있다.

성남의 반등을 위해서는 후이즈의 득점포가 필요하다. 올 시즌 성남에 합류하게 된 후이즈는 19경기에 나서 8골 1도움을 기록해 팀 내 득점 1위, K리그2 최다 득점 5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슈팅이 장점인 후이즈는 혼자 슈팅 48회를 기록 중인데, 팀 내 슈팅 2위가 18회인 점을 고려하면 월등한 수치임을 알 수 있다.

후이즈는 1라운드 로빈에서 6골을 기록했지만, 2라운드 로빈 들어서는 2골에 그치고 있다. 다시 후이즈의 발끝이 살아나야 성남의 반등 또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2 2024' 팀 순위./K리그

원정팀 전남은 지난 22라운드에서 부산에 2-3으로 패하며 11경기 연속 무패행진도 막을 내리게 됐다. 단 전남은 여전히 2위 자리를 지키며 선두 안양을 바짝 쫓고 있다. 전남은 올 시즌 38득점을 기록하며 K리그2 최다 득점 2위에 올라있지만, 31실점을 기록하며 최다 실점 4위에도 올라있다.

따라서 안양이 전남과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실점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올 시즌 전남은 총 31실점 중 20골을 후반전에 실점했는데 수비진의 후반 집중력을 높여 실점을 최소화 해야 한다. 동시에 전남은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충북청주전을 제외하고 전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 중인데, 이번 성남전에서도 다득점 승리를 노린다. 양 팀은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전남이 2-0으로 승리했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성남과 전남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3일(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3연승에 도전하는 부산 선수들./K리그

□ 팀 오브 라운드 - 3연승 도전하는 ‘부산’

부산은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순위를 7위(승점 29)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부산이 연승을 거둔 상대가 1위 안양, 2위 전남이었다는 점에서 더 값진 승리였다. 이에 더해 부산은 지난 주말 조성환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전남전에서 3-2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

부산은 연승을 거두기 전 7경기 연속 무승의 늪(4무 3패)에 빠지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공격의 날카로움은 건재했다. 부산은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이 1.39골이었지만, 올 시즌 1.52골로 소폭 상승했고, 슈팅(306회), 유효슈팅(116회), 키패스(197회), 패스 성공(9,417회) 등 부가데이터 상 공격 지표에서 두루 K리그2 선두에 올라있다.

최근 부산의 상승세에는 미드필더 이동수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동수는 올 시즌 인천에서 부산으로 이적했는데, 4골을 터뜨리며 준수한 활약을 보이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라운드 전남전에서는 인천 시절 사제지간이었던 조성환 감독과 재회에 힘입어 멀티 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동수는 정확한 패스와 공격적인 성향 등이 강점인데, 이번 라운드에서도 부산의 중원에서 승리를 노린다.

부산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11위 경남(승점 21)이다. 양 팀은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부산이 4-1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부산과 경남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3일(화) 오후 7시 30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다.

안산 공격의 '핵' 김범수./K리그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안산 공격의 핵심, 김범수

안산(13위, 승점 17)은 지난 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 0-2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3연패 전까지 안산은 19라운드 서울이랜드전 3-0 승, 20라운드 수원전 1-1 무승부 등 중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펼치며 최하위 탈출의 가능성을 보였다. 안산이 하루 빨리 최하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공격수와 미드필더 모두 소화 가능한 멀티플레이어 김범수의 활약이 필요하다.

김범수는 지난 시즌 안산에 합류해 34경기에 나서 4골 4도움의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이어 올 시즌에도 전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팀 내 최다 출전 시간(1,849분)을 기록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올 시즌에는 20라운드 수원전에서 터뜨린 마수걸이 골을 포함해 1골 3도움을 올렸다.

김범수의 장점은 빠른 스피드와 돌파인데, 이를 앞세워 경기 중 끊임없는 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한다. 그 결과 김범수는 팀 내 최다 슈팅(22회)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김범수의 과제는 최다 슈팅을 넘어 더욱 많은 득점을 터뜨려 안산의 연패를 끊어내야 한다.

안산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선두 안양(승점 43)이다. 양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안산이 0대1로 패했지만 안산은 이번 경기에서 언더독의 반란을 꿈꾼다. 안산과 안양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4일(수) 오후 7시 30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 하나은행 K리그2 2024 24라운드 경기 일정(23, 24일)

부산 : 경남 (7월 23일 화 19시 30분 부산구덕운동장, IB SPORTS)

부천 : 수원 (7월 23일 화 19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 MAXPORTS, SMT)

성남 : 전남 (7월 23일 화 19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 생활체육TV, BALL TV)

김포 : 서울이랜드 (7월 24일 수 19시 30분 김포솔터축구장, MAXPORTS, SMT)

충북청주 : 충남아산 (7월 24일 수 19시 30분 청주종합경기장, IB SPORTS)

안산 : 안양 (7월 24일 수 19시 30분 안산 와~스타디움, 생활체육TV, BALL TV)

휴식팀 :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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