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4] 프랑스-네덜란드 대회 첫 0-0, 구경만 한 '음바페'
입력: 2024.06.22 07:26 / 수정: 2024.06.22 08:52

22일 유로 2024 조별리그 D조 2차전 네덜란드 0-0 프랑스
음바페 웜업 후 결장...시몬스 득점 취소
대회 21경기 만에 첫 0-0


프랑스 벤치에서 답답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 음바페는 22일 열린 네덜란드와 유로 2024 D조 2차전에 결장했다./라이프치히=AP.뉴시스
프랑스 벤치에서 답답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 음바페는 22일 열린 네덜란드와 유로 2024 D조 2차전에 결장했다./라이프치히=AP.뉴시스

음바페는 네덜란드와 경기 전 마스크를 쓰고 웜업을 했지만 결국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라이프치히=AP.뉴시스
음바페는 네덜란드와 경기 전 마스크를 쓰고 웜업을 했지만 결국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라이프치히=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킬리안 음바페의 결장 탓인가. 유럽 축구의 두 '거인'으로 꼽히는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득점 없이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프랑스와 7위 네덜란드의 격돌로 관심을 모았지만 '소문만 요란한 잔치'에 그치고 말았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22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라이프치히 스타디움(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D조 2차전에서 전력의 절반으로 꼽히는 킬리안 음바페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실망을 자아낸 두 팀의 무득점 무승부는 이번 대회 21경기 만에 처음이라 유로 대회 사상 50번째 0-0 경기로 기록됐다. 프랑스는 29번의 유로 대회 경기에서 2번째 무득점 경기를 펼치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프랑스의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는 오스트리아와 1차전에 이어 두 번째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됐다.

네덜란드 수비진 사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프랑스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 캉테는 2경기 연속 MOM에 선정됐다./라이프치히=AP.뉴시스
네덜란드 수비진 사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프랑스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 캉테는 2경기 연속 MOM에 선정됐다./라이프치히=AP.뉴시스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한 두 팀은 승점 4로 조 1, 2위를 유지했다. 다득점에서 한 골 앞선 네덜란드가 1위, 프랑스가 2위다. 네덜란드는 후반 22분 시몬스의 슛이 프랑스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골을 인정받지 못 해 아쉬움을 남겼다. 더파이의 슈팅이 메냥 골키퍼에게 막힌 뒤 시몬스가 후속 슈팅을 때려 골문을 뚫었으나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시몬스의 슈팅 방향에 있던 덤프리스의 위치가 골키퍼의 수비를 방해하는 오프사이드라는 판단이었다. 비디오 보조심판(VAR) 판독 이후에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유지됐다.

프랑스로서는 오스트리아와 1차전에서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한 음바페의 결장 영향이 컸다. 음바페는 경기 전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웜업을 했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마스크를 벗고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데샹 감독은 16강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한 상황에서 음바페를 무리하게 투입하지 않는 판단을 내렸다. 음바페는 수술을 하지 않고 이번 대회를 소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프랑스는 이날 네덜란드전에서 음바페의 공백을 실감했다. 그리즈만이 두 차례의 득점 기회를 모두 놓쳤다. 음바페였다면 득점 가능성이 컸다. 프랑스는 네덜란드와 최근 8번 맞대결에서 7번이나 이겼는데 음바페의 멀티 골 활약이 컸다. 지난해 10월 원정으로 치른 대회 예선에서 2-1, 같은 해 3월 홈에서 열린 예선에서는 4-0 대승을 거뒀다. 두 경기 모두 음바페의 멀티 골 활약이 승리의 밑바탕이 됐다.

22일 오전 현재 유로 2024 D,E조 팀 순위./UEFA
22일 오전 현재 유로 2024 D,E조 팀 순위./UEFA

1984년과 2000년 우승 이후 24년 만에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프랑스는 오는 26일 최약제 폴란드와 최종 3차전을 갖는다. 네덜란드는 만만치 않은 오스트리아와 최종전을 갖고 16강 진출 여부를 확정한다.

이날 오스트리아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복귀한 폴란드를 3-1로 제압하는 폭발력을 보였다. 오스트리아는 22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폴란드와 D조 2차전에서 전반 9분 게르노트 트라우너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21분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득점, 후반 33분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의 추가골에 힘입어 3-1 완승을 거뒀다.

1994년 이후 무려 30년 만에 폴란드를 꺾은 오스트리아는 1승 1패를 기록하며 유로2020에 이어 다시 한번 16강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반면 폴란드는 레반도프스키 복귀에도 2연패, 4위로 추락했다.

앞서 열린 E조 2차전에서 우크라이나는 슬로바키아를 2-1로 제압하고 첫승을 신고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7일 루마니아와 1차전에서 0-3 대패를 당했지만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1승1패로 조 2위로 올라섰다. E조는 최강으로 꼽히던 FIFA랭킹 3위 벨기에가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루마니아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가 나란히 승점 3점씩을 기록,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 유로2024 조별리그 2차전 D,E조 전적(21,22일)

△D조

폴란드 1-3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0-0 프랑스

△E조

슬로바키아 1-2 우크라이나


skp2002@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