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일 하나은행 K리그2 2024 11라운드 6경기 프리뷰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지지대 더비'를 펼치고 있는 수원 삼성과 안양 FC의 선두 다툼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지지대 더비' 경기 장면./K리그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지지대 더비'를 펼치고 있는 수도권 라이벌 FC안양과 수원 삼성의 선두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비록 1부가 아닌 2부리그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지만 1부 승격 경쟁까지 더해져 더욱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치고 있다. 프로 2부리그 경기가 열린 올 시즌 21일 가운데 안양이 11일 동안 1위를 했으며 수원은 3일 동안 1위를 차지했다.
최근 6경기일에서는 안양과 수원이 3일씩 1위를 기록했다. 9경기를 치른 안양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한 경기를 더 치른 수원은 1점 차로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선 수원이 3-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주말 안양은 김포 FC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수원 또한 천안시티FC와 홈경기를 펼친다. 선두 싸움에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11,12일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11라운드 6경기를 프리뷰한다.
지난 주말 수원 삼성을 잡고 연승을 노리고 있는 성남 FC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K리그 |
□ 매치 오브 라운드 : 나란히 연승 도전, ‘경남vs성남’
11라운드에서는 6위 경남 FC(승점 12)와 11위 성남 FC(승점 10)의 대결이 눈에 띈다.
홈팀 경남은 지난 10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순위가 9위에서 6위까지 상승했다. 이날 경기에서 아라불리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라운드 MVP에 선정됐고, 경남은 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이름을 올리는 겹경사를 누렸다.
올 시즌 경남은 개막전에서 첫 승을 거둔 후 3연패로 주춤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 2승 3무를 기록하며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특히 경남은 팀 내 최다 득점(5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원기종이 지난달 말 김천 상무에 입대하며 공격력 부재를 걱정했지만, 전남전 다득점 승리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최근 5경기에서 2승 3무의 무패 행진을 펼치고 있는 경남 FC 선수들./K리그 |
최근 경남은 아라불리 외에도 조력자 손홍민의 활약도 빛난다. 송홍민은 K리그2 전체 선수 가운데 크로스 2위(64개)를 기록하며 매 경기 다양한 공격 기회를 만들고 있는데, 올 시즌 9경기에 나서 2도움을 올리고 있다. 아라불리와 송홍민의 합이 맞아갈수록 경남은 더 매서워진 공격력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2 10라운드 팀 순위./K리그 |
원정팀 성남은 지난 10라운드에서 선두 수원 삼성을 2-1로 꺾으며 다섯 경기 만에 승리했다. 이날 성남은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후이즈와 김훈민이 연속 골에 힘입어 귀중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날 득점포를 터뜨린 두 선수 외에도 정승용의 활약 또한 빛났다. 정승용은 지난 여름 성남에 임대되어 올 시즌 완전 이적했고, 바로 주장 완장까지 달았다. 정승용은 올 시즌 7경기에 나서 성남의 수비진을 이끌고 있는데, 10라운드 수원전에서는 후이즈의 선제 골을 도우며 시즌 첫 공격포인트까지 올렸다. 정승용은 매 경기 수비 외에도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끊임없이 찬스를 만드는 등 공수양면으로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선두 수원을 꺾고 사기를 끌어올린 성남은 이번 라운드 경남을 상대로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양 팀은 지난 시즌 세차례 맞대결에서 성남이 1승 2무로 근소하게 앞섰다. 양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12일(일) 오후 4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다.
촘촘한 패스 축구를 펼쳐 보이고 있는 부천 FC는 전남과 주말 대결을 펼친다./K리그 |
□ 팀 오브 라운드 : 촘촘한 패스 축구 펼치는 ‘부천’
부천 FC는 직전 10라운드 김포전에서 이정빈의 극장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부천은 이날 승리로 4경기 연속 무승 고리를 끊어내며 순위를 7위(승점 12)까지 끌어올렸다. 어느덧 부천의 승점은 4위 충북청주와는 2점, 3위 부산과는 3점 차에 불과해, 부천이 좋은 흐름을 탄다면 언제든 상위권으로 반등할 수 있다.
올 시즌 부천의 축구는 촘촘한 패스 플레이가 특징이다. 올 시즌 부천은 K리그2 전체 팀 가운데 패스 6위(4,386회)를 기록하며 중위권에 올라있지만, 패스 성공률은 부산과 함께 공동 1위(84.6%)에 올라있다. 부천의 패스 플레이는 지난 10라운드 김포전에서 더욱 눈에 띄었는데, 이날 부천은 패스 536회를 기록하며 김포(397회)보다 139회나 앞섰고, 10라운드에 출전한 K리그2 전체 선수 가운데 패스 1~4위에 닐손주니어(97회), 카즈(94회), 최재영(76회), 전인규(74회) 등 부천 선수가 모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부천의 패스 축구에 더해 공격력에 세밀함만 더해진다면, 부천은 충분히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더 창출해낼 수 있다. 올 시즌 부천은 10라운드까지 단 8골만을 기록하며 K리그2 최저 득점 팀에 올라있고, 선수단에는 1골 이상 기록한 선수가 아무도 없다. 따라서 공격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인데, 아직 나란히 1골씩에 그친 바사니와 루페타의 득점포 가동이 절실하다.
부천의 11라운드 상대는 전남이다. 양 팀은 지난 시즌 2승 1패로 부천이 앞섰다. 부천이 김포전에서 시즌 두 번째 연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 여부는 12일(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 경기 풀 타임 출장하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의 이한도(가운데)./K리그 |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전 경기, 전 시간 출장 ‘이한도(부산)’
부산 아이파크는 9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올 시즌 홈 첫 승을 기록했다. 이날 이한도는 팀의 선제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고, 그 결과 라운드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한도는 올 시즌 2년 연속 주장 완장을 달고 지난 시즌 문턱에서 놓쳤던 1부 승격에 재도전에 앞장서고 있다. 이한도는 현재 전 경기 전 시간 출장하며 부산의 수비진을 책임지고 있는데, 올 시즌 부산에서 전 경기 전 시간 출장 중인 선수는 골키퍼 구상민을 포함해 이한도와 라마스가 전부다.
특히 이한도는 센터백이지만 공격 가담에도 적극적인 모습인데, 올 시즌 6라운드 천안전, 9라운드 안산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또한, 이한도는 올 시즌 기록한 4개의 슈팅이 모두 유효슈팅이었으며, 이 가운데 2개는 득점으로 이어지는 등 특유의 세밀함까지 갖췄다. 이 밖에도 이한도는 K리그2 전체 선수 가운데 공중볼 경합 성공 2위(48회), 클리어 3위(68회) 등 공수양면에서 모두 활약 중이다.
부산은 올 시즌 5승 4패를 기록하며 3위(승점 15)에 올라있는데, 홈에서 1승 4패, 원정에서 4승을 거두는 등 유독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홈 첫 승을 9라운드에서 신고했을 만큼 늦어지긴 했지만, 이번 11라운드에서 홈 2연승을 노리며 승점 3점 사냥에 나선다.
부산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충남 아산(8위, 승점 11)이다. 양 팀의 지난 시즌 전적은 부산이 2승 1무로 우세했다.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11일(토) 오후 4시 30분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하나은행 K리그2 2024 11라운드 경기일정
부산 : 충남아산 (5월 11일(토) 16시 30분 부산아시아드경기장, IB SPORTS)
수원 : 천안 (5월 11일(토) 19시 수원월드컵경기장, MAXPORTS, SMT)
안산 : 서울이랜드 (5월 11일(일) 19시 안산 와~스타디움, 생활체육TV, BALL TV)
경남 : 성남 (5월 12일(일) 16시 30분 창원축구센터, MAXPORTS, SMT)
안양 : 김포 (5월 12일(일) 16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 IB SPORTS)
부천 : 전남 (5월 12일(일) 19시 부천종합운동장, 생활체육TV, BALL TV)
휴식팀 : 충북청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