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90분' 토트넘, 또 첼시전 완패...세트피스 2실점 '구멍'
입력: 2024.05.03 05:29 / 수정: 2024.05.03 05:50

3일 2023~2024 EPL 26라운드 순연경기 토트넘, 첼시에 0-2 敗
1차전 1-4 참패 이후 설욕 실패...3연패로 4위 탈환 멀어져


토트넘 손흥민이 3일 첼시와 2023~2024 EPL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90분 풀타임 소화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하고 0-2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3일 첼시와 2023~2024 EPL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90분 풀타임 소화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하고 0-2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런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고질적인 수비 허점이 토트넘의 발목을 잡았다. 커리어 통산 세 번째 '10-10클럽'을 목전에 두고 있는 손흥민(31)은 윙포워드로 복귀했으나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이 3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왼쪽 윙포워드로 나섰으나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0-2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

토트넘은 고질적인 세트피스에서의 허점을 또 다시 노출하며 3연패의 늪에 빠지며 4위 탈환 가능성을 더 낮췄다. 전반 24분 첼시 캘러거의 프리킥 상황에서 찰로바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27분에는 팔러의 프리킥 상황에서 잭슨에게 헤더 추가골을 내준 뒤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무너졌다. 똑 같은 상황에서 똑 같은 패턴으로 실점했다.

올 시즌 18승 6무 10패(승점 60)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승점 67)보다 한 경기를 더 남겨두고 5위를 달리고 있으나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한 데다 승점 역시 7점 차로 벌어져 4위 탈환 가능성이 더 희미해졌다.

토트넘의 전 감독이었던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철저한 수비 전략으로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 한 손흥민./런던=AP.뉴시스
토트넘의 전 감독이었던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철저한 수비 전략으로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 한 손흥민./런던=AP.뉴시스

토트넘으로선 '런던 더비'로 펼쳐진 첼시와 시즌 2차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추가해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진입을 바라볼 수 있었으나 프리킥으로만 2골을 내주는 구멍 난 수비력을 보이며 4위 경쟁에서 멀어졌다.

이번 시즌 EPL에서 15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첼시전에서 1도움만 더 추가하면 자신의 역대 3번째 한 시즌 '10(골)-10(도움)'클럽을 달성하게 되지만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 했다. 역대 EPL에서 '10-10' 클럽을 3차례 이상 달성한 선수는 5명 밖에 없다. 그동안 중앙 원톱 공격수로 출전했던 손흥민은 이날 히샬리송이 복귀함에 따라 왼쪽 날개로 이동하며 90분 풀 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의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차전 1-4 홈 참패를 설욕하기 위해 중원에 젊은 선수 위주로 변화를 줬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최전방에 히샬리송을 내세우고 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브레넌 존슨으로 공격 2선, 수비형 미드필더 두 자리에는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로 포진시켰다. 포백에는 에메르송 로얄,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미키 판 더 펜을, 골키퍼에는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내세웠다.

히샬리송이 복귀함에 따라 왼쪽 윙포워드로 이동한 손흥민은 도움을 추가하지 못해 10-10클럽 가입을 다음 경기로 넘겼다./런던=AP.뉴시스
히샬리송이 복귀함에 따라 왼쪽 윙포워드로 이동한 손흥민은 도움을 추가하지 못해 '10-10클럽' 가입을 다음 경기로 넘겼다./런던=AP.뉴시스

하지만 히샬리송이 기대 만큼 활약해주지 못한 데다 세트 피스 수비에서 계속 허점을 노출하며 2실점했다. 전반 24분 페널티 박스 밖 프리킥 상황에서 찰로바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7분 비슷한 프리킥 상황에서 잭슨에게 또 다시 헤더 추가골을 내주며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토트넘은 첼시와 경기 이전까지 최근 6경기에서 5골을 코너킥으로 내주는 '자동문 수비'를 보이고 있다.

또한 아스톤 빌라와 치열한 4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3연패에 빠지며 토트넘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토트넘은 지난달 13일 뉴캐슬 원정에서 0-4로 참패를 당한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 하고 있다. 2주간의 휴식을 가지고난 뒤 치른 아스날과 '북런던 버비'에서는 전반에만 3골을 내주고 2-3으로 패한 뒤 첼시와 라이벌전에서도 맥 없이 0-2로 패하며 연패를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부터 계속 체력 저하를 노출하며 예전의 날카로운 돌파와 슛을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의 사령탑이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철저한 견제 전술에 막혀 제대로 된 슛을 하지 못 했다. 도움 또한 동료 선수들과 연계 플레이가 원활하지 못 하면서 추가하지 못 했다. 손흥민은 90분 동안 단 한 차레의 슛을 하지 못 했으며 기회 창출 3회로 득점 기획를 만들었으나 동료들의 마무리 실패로 빛이 바랬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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