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87분' 토트넘, 풀럼전 11년 무패-40G 연속골-톱4 '실패'
입력: 2024.03.17 07:58 / 수정: 2024.03.17 08:10

토트넘, 17일 풀럼과 2023~2024시즌 EPL 29라운드 0-3 참패
풀럼전 11년 무패-40경기 연속골-4위 진입 모두 실패


캡틴 손흥민도 토트넘의 참패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17일 절대적 우위를 보이던 풀럼과 2023~2024시즌 EPL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참패하며 4위 진입에 제동이 걸렸다./런던=AP.뉴시스
'캡틴' 손흥민도 토트넘의 참패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17일 절대적 우위를 보이던 풀럼과 2023~2024시즌 EPL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참패하며 4위 진입에 제동이 걸렸다./런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방심이 화를 불렀다. 11년 동안 한 번도 지지 않은 무패 기록이 결정적 순간 작은 차이를 만들며 토트넘의 올시즌 첫 무득점 패배의 수모를 초래했다. '캡틴' 손흥민(31)은 87분 동안 분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하며 3경기 연속골 기록에 실패했다. 토트넘의 연속경기 골 기록도 40번째 경기에서 중단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는 1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EPL)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결정적 순간 조금씩 틈을 보이며 0-3으로 참패했다.

토트넘의 주전 센터백 미키 판 더 펜 대신 선발 투입된 라두 드라구신(오른쪽)은 풀럼 호드리구 무니스를 제대로 막지 못해 멀티골을 내줬다. 무니스의 선제 결승골 장면./런던=AP.뉴시스
토트넘의 주전 센터백 미키 판 더 펜 대신 선발 투입된 라두 드라구신(오른쪽)은 풀럼 호드리구 무니스를 제대로 막지 못해 '멀티골'을 내줬다. 무니스의 선제 결승골 장면./런던=AP.뉴시스

부상으로 빠진 센터백 미키 판 더 펜 대신 투입된 라두 드라구신과 새롭게 호흡을 맞춘 토트넘 포백진은 풀럼의 스트라이커 호드리구 무니스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26분 결정적 찬스를 살리지 못해 3경기 연속골에 실패하며 87분 지오반니 로 셀소와 교체됐다.

4위 경쟁을 벌이는 아스톤 빌라와 지난 28라운드에서 4-0 대승을 거둔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이 주어지는 '톱4'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승점 53점(16승 5무 7패)에 그쳐 리그 5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에 절대적 열세를 보이던 풀럼은 11년 만에 승리를 거두며 승점 38(11승 5무 13패)로 12위를 마크했다.

토트넘은 풀럼과 맞대결에서 지난 2013년 3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한 이후 약 11년 만에 패배의 아픔을 경험했다. 토트넘은 2013년 12월 풀럼전에서 2-1로 승리한 이후 지난해 10월 2023~2024시즌 1차전까지 11경기 연속 무패(9승 2무)의 압도적 우위를 보이던 터라 순위 경쟁의 고비에서 맛본 이날 패배가 더 쓰라렸다.

최근 좋은 폼을 보이던 토트넘의 브레넌 존슨(오른쪽)도 이날 득점 찬스를 놓치며 연속경기 골 중단에 일조했다./런던=AP.뉴시스
최근 좋은 폼을 보이던 토트넘의 브레넌 존슨(오른쪽)도 이날 득점 찬스를 놓치며 연속경기 골 중단에 일조했다./런던=AP.뉴시스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주간의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브레이크를 앞두고 승리를 거두기 위해 손흥민을 원톱으로 하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공격 2선에 브레넌 존슨-제임스 매디슨-데얀 쿨루셉스키를 세우고 이브 비수마-파페 사르를 중원에 배치했다. 4백에는 데스티니 우도기-라두 드라구신-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를 포진시키고 굴리엘모 비카리오에게 골문을 맡겼다.

이전과 다른 점이라면 미키 판 더 펜 대신 드라구신이 새롭게 가세한 것이었지만 그 차이는 컸다. 최근 좋은 폼을 보이던 존슨도 부진했다. 손흥민의 정확성도 떨어졌다. 전반 42분 무니스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4분 루키치에게 다시 실점한 뒤 후반 16분 무니스에게 다시 추가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볼 점유율에서는 57%-43%로 앞서면서도 슈팅 수에서는 14-16으로 밀렸으며 3차례의 큰 기회를 놓쳤다.

토트넘은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공격 축구를 구사하며 39경기 연속골 기록을 이어왔으나 40번째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 영패를 당하면서 연속경기 골 기록 또한 중단됐다. 토트넘은 지난해 3월 12일 노팅엄 포레스트전(3-1 승)부터 지난 아스톤 빌라전(4-0 승)까지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리그 39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이 기간 동안 19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87분 동안 45회의 볼 터치를 통해 빗나간 슈팅 2회와 큰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89%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올시즌 14골(EPL 공동 5위) 8도움(EPL 공동 6위)을 기록하며 골과 도움 개인 기록에서 모두 EPL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손흥민은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오는 21일과 26일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예선 2연전을 펼치는 황선홍호에 합류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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