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추위' 녹인 2024 프로축구 개막 '흥행'...역대 관중 3위, 300만 '청신호'
입력: 2024.03.04 08:55 / 수정: 2024.03.04 08:56

3일 프로축구연맹 K리그1 개막 6경기 관중 9만 4470명 발표...역대 개막전 3위
수원 삼성, 2부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 '흥행'


축구 명가 수원삼성은 2부리그로 강등됐음에도 불구하고 3일 충남 아산과 K리그2 개막전에서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는 팬심을 바탕으로 2-1 승리를 거뒀다./수원=K리그
'축구 명가' 수원삼성은 2부리그로 강등됐음에도 불구하고 3일 충남 아산과 K리그2 개막전에서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는 팬심을 바탕으로 2-1 승리를 거뒀다./수원=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도 프로축구 개막 열기를 잠재우지 못 했다. 지난 1일 막을 연 2024 프로축구가 역대 개막전 사상 세 번째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300만 관중 시대'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은 3일 대구DGB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김천 상무의 경기가 전석 매진(1만 2133명)된 것을 포함해 K리그1 1라운드 6경기에 총 9만 4470명의 관중이 입장, 역대 K리그1 개막 라운드 관중 집계에서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K리그1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은 2023년 10만 1632명이며 2위는 2017년 9만 8353명이다. 당초 올 시즌은 '축구 명가' 수원 삼성이 2부리그로 강등되는 '흥행 악재'로 지난해 기록한 300만 관중 시대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막전부터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열기를 확인함으로써 한층 자신감을 갖게 됐다.

3일 2부리그 개막전에서 변함 없는 성원을 보여주고 있는 수원 삼성의 열정적 팬들./수원=K리그
3일 2부리그 개막전에서 변함 없는 성원을 보여주고 있는 수원 삼성의 열정적 팬들./수원=K리그

K리그1의 개막전 흥행은 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의 마케팅 노력이 팬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FC 서울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를 영입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린가드의 K리그1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은 2일 광주 FC-FC 서울전에 7805명이 입장해 첫 매진을 기록했다. 이 경기는 예매 시작 2분 30초 만에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 서울의 홈 개막전(2라운드)에도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식 개막전이었던 1일 K리그1 챔피언 울산 HD와 코리아컵(FA컵)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에는 2만 8683명이 입장했다. 같은 날 전북 현대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맞대결도 2만 4758명이 방문하면서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전북의 홈개막전 최다 관중(종전 2만 637명)을 기록했다.

2024시즌 K리그1 공식 개막전인 1일 울산 HD와 포항의 경기에서도 2만 8683명의 관중이 몰려 올시즌 흥행을 예고했다./울산=K리그
2024시즌 K리그1 공식 개막전인 1일 울산 HD와 포항의 경기에서도 2만 8683명의 관중이 몰려 올시즌 흥행을 예고했다./울산=K리그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FC전도 1만 5060명의 관중이 축구의 시작을 함께 누렸다. 이번 개막 라운드에서 관중이 1만 명을 넘지 못한 경기는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 FC-제주 유나이티드전(6021명)이 유일했다.

3일 K리그2 개막 무대에선 '축구 명가' 수원 삼성의 감동적 2부리그 데뷔전이 펼쳐졌다. 충남 아산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수원 삼성은 첫 경기에서 1만 4196명의 관중을 불러들여 지난해 수원의 1부 시절 홈 개막전 관중(1만 348명)을 뛰어 넘었다.

수원 삼성의 이날 관중은 2018년 유료관중 전면 집계 이후, K리그2 단일경기 최다 관중 기록(종전 2023시즌 37R 부산-부천 13,340명)을 갈아치웠다. 1부에서 2부로 강등됐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팬심을 확인한 수원 삼성에 힘입어 2부 개막 관중 또한 총 3만 8233명으로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염기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수원 삼성은 뮬리치의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하며 2부리그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수원 삼성이 계속 관심을 끌어준다면 '흥행 보증 수표' FC 서울과 슈퍼매치가 사라졌어도 지난해 1~2부 합계 흥행 최다 기록(301만 1509명)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의 텃밭인 프로축구는 2018년 관중 150만 명을 돌파한 뒤 2019년 230만 명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하다 2023년 300만 관중을 돌파하며 다시 흥행에 불을 붙이고 있다.

◆2024시즌 K리그1 1라운드 관중수

총 94,460명(역대 K리그1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 3위 기록)

3/1(금) 울산:포항, 울산문수축구경기장(28,683명)

3/1(금) 전북:대전, 전주월드컵경기장(24,758명)

3/2(토) 광주:서울, 광주축구전용구장(7,805명) *매진

3/2(토) 인천:수원FC, 인천축구전용경기장(15,060명)

3/2(토) 강원:제주, 춘천송암스포츠타운(6,021명)

3/3(일) 대구:김천, DGB대구은행파크(12,133명) *매진

◆역대 K리그1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 TOP5

1위 2023시즌 10만 1,632명

2위 2017시즌 9만 8,353명

3위 2024시즌 9만 4,460명

4위 2015시즌 8만 3,871명

5위 2016시즌 8만 3,192명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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