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024 K리그1 개막...'아타루 개막골' 울산 HD, 포항에 1-0 승리
전북 현대 1-1 대전 시티즌
울산 HD 미드필더 아타루가 1일 포항과 2024시즌 K리그1 개막전에서 개막골을 터뜨린 뒤 설영우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울산=K리그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HD가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로 펼쳐진 2024시즌 프로축구 개막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K리그1 3연패를 향한 기분 좋은 첫발을 내디뎠다.
울산은 1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공식 개막전에서 후반 6분 미드필더 아타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2024시즌 개막골을 기록한 아타루는 스트라이커 주민규를 향한 로빙 패스가 그대로 골로 연결되는 행운을 안았다.
이로써 한국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명가'로 거듭나고 있는 울산 HD는 지난 2022시즌, 2023시즌 리그 정상으로 구단 사상 첫 2연패를 기록한 데 이어 3연패를 향해서도 힘차게 스타트를 끊었다. FC서울로 떠난 김기동 감독 후임으로 포항 지휘봉을 잡은 박태하 감독은 데뷔전 승리를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포항은 박태하 감독 체제로 치른 지난달 14일, 20일 전북 현대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 2차전에서도 합계 스코어 1-3(1무1패)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동해안 더비'로 펼쳐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의 2024시즌 K리그1 개막전에서 역대 최다 관중인 2만 8683명의 관중이 몰려 프로축구 열기를 반영했다./울산=K리그 |
울산과 포항은 라이벌 경기이자 리그 공식 개막전답게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울산은 전반 70-30%의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포항은 수비 라인과 미드필드 라인을 좁게 하며 선수비 후역습을 추구했으나 결국 1골 차 간격을 좁히지 못 했다.
전반 한 차례씩 '오프사이드 골'을 기록한 두 팀은 후반 6분 희비가 엇갈렸다. 울산 미드필더 아타루가 포항 페널티박스 앞에서 오른발로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를 향해 로빙 패스를 시도한 것이 주민규의 발에 맞지 않고 골망을 흔들면서 '행운의 개막골'이 기록됐다. 설상가상으로 포항은 후반 44분 엄원상의 침투를 막던 아스프로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1점 차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개막전에는 봄을 시샘하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2만 8683명의 '구름 관중'이 울산문수경기장에 몰려 팬들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개막전 관중은 유료 관중 집계가 시작된 2018년 이후 울산의 개막전 홈 경기 역대 최다 관중이다.
후반 교체 투입 6분 만에 1-1 동점골을 기록한 전북 현대 안현범의 골 세리머니./전주=K리그 |
울산과 함께 올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북 현대는 안방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개막전에서 1-1로 비기며 가까스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반 10분 만에 구텍에게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후반 34분 투입된 안현범이 6분 만에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점 1점을 따내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오는 11일 3월 A매치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전 이순민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이날 경기를 직관한 황선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날 '전주성'에도 2만 4758명의 관중이 몰려 올 시즌 프로축구 흥행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