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EPL 9라운드 풀럼전 전반 36분 선제골 이어 후반 10분 도움 기록
토트넘 2-0 승리, 9경기 연속 무패(7승2무)로 선두 탈환
올 시즌 '찰떡궁합'을 자랑하고 있는 '매디손 콤비' 손흥민(오른쪽)과 매디슨이 24일 풀럼과 EPL 9라운드 홈경기에서 추가골을 합작한 뒤 공동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런던=AP.뉴시스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물오른 득점력이 빛을 발했다.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31)이 1골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리그 7호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추가골을 도우며 토트넘의 선두탈환에 앞장섰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10호골도 완성하며 에밀 헤스키와 함께 최다 득점 공동 2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 2023~2024 EPL 9라운드 홈경기 '런던 더비'에서 4-2-3-1전형의 원톱으로 나서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36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히샬리송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슛으로 깔끔한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9분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유럽의 각종 스포츠 통계매체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과 '소파스코어'는 모두 손흥민에게 최고인 8.9점을 부여하며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풋몹' 역시 8.7점으로 최고 평점을 매기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했다. 손흥민은 9월에 가장 뛰어난 활약의 선수를 뽑는 EPL '이달(9월)의 선수'에 선정된 바 있다.
풀럼의 골망을 뒤흔드는 손흥민의 오른발 슛./런던=AP.뉴시스 |
손흥민의 1골1도움 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이번 시즌 개막 후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7승 2무 승점 23점으로 승점 21의 맨체스터 시티를 2위로 끌어내리고 다시 선두로 나섰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로 이번 시즌을 시작한 토트넘은 주포 해리 케인의 이적 빈 자리를 손흥민으로 메우며 적극적인 공격 축구로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한 토트넘 구단 역사에 부임 후 첫 홈 경기 4연승의 기록을 세웠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 리버풀, 풀럼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모두 제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후 치른 EPL 홈 4경기를 모두 이긴 첫 번째 토트넘 감독이 됐다.
토트넘이 9라운드에서 풀럼에 2-0 승리를 거두고 단독 1위에 오른 EPL 팀순위./후스코어드닷컴 |
이날 손흥민은 미키 판 더 펜의 역습 차단으로 시작된 공격에서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자마자 오른발 슛으로 풀럼의 오른쪽 골문을 뚫었다. 전반 30분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제대로 맞지 않아 골키퍼 정면에 갖다 준 손흥민은 두 번째 기회에서 정확한 오른발 인사이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리그 7호골이자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인 EPL 통산 110호골을 완성했다.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
1-0으로 앞선 후반 9분에는 시즌 첫 도움으로 승리를 예약했다. 이번 시즌 '찰떡 궁합'을 보이고 있는 매디슨과 절묘한 호흡으로 풀럼의 타이트한 수비진을 뚫었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쪽을 파고든 매디슨에게 완전한 득점 기회를 여는 패스를 건네 추가골을 도왔다. 이번 시즌 첫 도움으로 리그 9경기에서 7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최다 득점자이자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의 9골에 이어 EPL 득점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본머스전(5-2 승) 3골을 시작으로 아스널전(2-2 무) 2골, 리버풀전(2-1 승) 1골, 풀럼전 1골을 보태 7골을 쌓아올렸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에 소집돼 치른 10월 A매치 베트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뒤 복귀한 풀럼전에서도 물오른 득점 감각을 이어가 2021~2022시즌 득점왕 재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24일 풀럼과 EPL 9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런던=AP.뉴시스 |
특히 손흥민은 2015년 EPL에 뛰어든 이후 풀럼전에서는 단 1골도 기록하지 못 했으나 이날 첫 골을 신고하며 상승세의 득점력을 보였다. 토트넘은 전반 10개의 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뚫은 슛은 손흥민의 슛이 유일했다.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후반 37분 체력 안배를 위해 매디슨과 함께 교체 아웃됐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오전 4시 크리스털 팰리스와 EPL 원정 10라운드에서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