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 경기 7-0 대승 주역
김민재 무실점 풀타임 평점 8점대...케인은 첫 해트트릭
'괴물 수비수' 김민재(왼쪽)가 23일 보훔과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경기에서 7-0 대승에 기여하는 수비력을 보인 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아낌 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27)가 수비에서 무실점 경기를 이끄는 동안 새롭게 호흡을 맞추고 있는 공격수 해리 케인(30)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대승을 견인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김민재는 23일 오후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5라운드 Vfl 보훔과 홈 경기에서 안정된 수비력으로 7-0 대승을 거두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
올 시즌 개막 직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은 새 유니폼을 입은 뒤 첫 해트트릭과 함께 3골 2어시스트로 펄펄 날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4-2-3-1전형의 원톱으로 나선 케인은 전반 13분 첫 골을 기록한 데 이어 54분(PK)과 88분 추가골을 넣어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해리 케인의 골 세리머니. 케인은 리그 개막 후 5경기에서 7골을 기록한 첫 바이에른 뮌헨 선수가 됐다./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
유럽스포츠통계매체 '풋몹'은 해리 케인에게 평점 9.8점을 부여하며 MOTM(Man Of The Match)에 선정했다. 지난달 19일 베르더 브레멘과 개막전부터 골을 신고한 케인은 리그 5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며 EPL 득점왕에 이어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향해서도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해리 케인은 슈투트가르트의 세루 기라시의 10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케인은 또한 리그 5경기 7골로 바이에른 뮌헨 역사상 개막 후 최단 경기 최다골 기록도 새롭게 수립했다. 케인 이전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리그 첫 5경기에서 7골을 넣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전 리그 첫 5경기에서 5골이라는 이전 기록은 게르트 뮐러(1965), 미로슬라프 클로제(2007), 마리오 만주키치(2012) 등 3명의 선수가 공동 보유하고 있었다.
케인은 경기 후 구단과 인터뷰에서 "내 골로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 이곳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팀을 점점 더 잘 알아가고 있다. 득점에 몇 골을 더 추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케인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10점 만점의 10점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7-0 대승을 기록한 보훔전의 후스코어드닷컴 선수 평점. 붉은 네모는 김민재, 하얀 네모는 해리 케인./후스코어드닷컴 |
최전방의 해리 케인과 함께 최후방에서 탄탄한 수비벽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김민재는 이날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수비력을 바탕으로 공격 전환의 빌드업까지 훌륭하게 소화하며 '풋몹' 평점 8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닷컴'으로부터는 8.4점을 받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는 김민재에 대해 아낌없는 신뢰를 보여주고 있으며 경기 후에는 목을 껴안으며 활약을 칭찬했다.
김민재는 90분 동안 95회의 볼 터치를 통해 패스 성공률 94%(76/81)를 기록했으며 공격 지역 패스 3회, 정확한 긴 패스 100%(3/3)의 성공률을 보였다. 걷어내기 10회, 헤드 클리어 7회, 태클 성공률 100%(1/1)로 철벽 수비력을 자랑했다.
해리 케인의 득점력과 김민재의 수비력 등을 바탕으로 공수의 밸런스를 완벽에 가깝게 이뤄가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보훔전을 대승으로 이끌면서 4승 1무 승점 13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레버쿠젠(승점 10)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뮌헨은 지난 시즌 보훔과 첫 대결에서도 7-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뮌헨은 오는 27일 오전 3시 45분 독일 뮌스터에서 열리는 DFB(독일축구연맹)-포칼컵 1라운드 프로이센 뮌스터와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트레블(3관왕)에 도전하는 뮌헨이 포칼컵에서도 얼마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