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캡틴’ 손흥민, 오늘 ‘70m 원더골’ 상대 번리전 '출격'
입력: 2023.09.02 00:00 / 수정: 2023.09.02 00:00

23-24시즌 플레이메이커로 변신한 손흥민, 팀 내 영향력 커져
토트넘, 리그 컵 2라운드 경기서 풀럼에 덜미… 분위기 반등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31)이 70m 원더골을 기록했던 번리를 상대로 2일 시즌 마수걸이 골에 도전한다. 사진은 2019년 12월 8일 번리와 EPL 16라운드에서 전반 32분 70m 원더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31)이 '70m 원더골'을 기록했던 번리를 상대로 2일 시즌 마수걸이 골에 도전한다. 사진은 2019년 12월 8일 번리와 EPL 16라운드에서 전반 32분 70m 원더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잘 만났다 번리!'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31)이 '70m 원더골'을 기록했던 번리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골에 도전한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승격팀 번리를 상대로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 경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별다른 부상이 없는 손흥민은 안제 코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 첨병으로 리그 3연승에 앞장설 전망이다.

브렌트포드와 개막전에서 2-2로 비긴 토트넘은 2라운드 홈경기에서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완파한 데 이어 3라운드 원정에서 본머스를 2-0으로 꺾고 2승1무를 기록, 2연승과 함께 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다.

손흥민은 번리를 상대로 기록한 70m 드리블 원더골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70m 원더골을 기록할 당시의 드리블 장면,/런던=AP.뉴시스
손흥민은 번리를 상대로 기록한 70m 드리블 원더골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70m 원더골을 기록할 당시의 드리블 장면,/런던=AP.뉴시스

비록 지난달 30일 풀럼과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에서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3-5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광탈'의 비판을 받기는 했지만 리그에서는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풀럼전에서 무려 9명의 선수를 새롭게 스타팅 멤버로 기용하는 로테이션을 가동하다가 '변고'를 맞았다. 주말 리그 경기를 대비한 리그컵 경기였지만 리그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다 당한 패배의 충격은 컸지만 오히려 리그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계기가 됐다.

토트넘은 주 공격수 해리 케인이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떠난 우려를 깨끗이 씻고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빠르게 공수에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적생' 제임스 매디슨이 그동안 토트넘의 고질병이었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훌륭히 해주고 있는 데다 새롭게 복귀한 왼쪽 윙백 우도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새롭게 호흡을 맞추고 있는 판 더 펜의 센터백 듀오, 중앙의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 등이 토트넘 돌풍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위)이 26일 본머스와 EPL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8분 추가골을 터뜨린 쿨루셉스키를 격하게 축하하고 있다./본머스(영국)=AP.뉴시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위)이 26일 본머스와 EPL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8분 추가골을 터뜨린 쿨루셉스키를 격하게 축하하고 있다./본머스(영국)=AP.뉴시스

특히 손흥민은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이 떠난 공백을 이타적 플레이로 메우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풀럼과의 승부차기에서도 부담이 큰 1번 키커를 맡길 정도로 신뢰를 보내고 있으며 손흥민 또한 기대 이상의 주장 역할을 소화해내고 있는 상태다.

아직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 번리전은 손흥민에게 푸스카스상을 안긴 상대와 경기여서 마수걸이 골을 기대해볼 수있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인 2019년 12월 번리 원정에서 70m 단독 드리블 후 골을 터뜨려 그해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푸스카스상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상이다.

번리는 2021~2022시즌 EPL에서 강등됐다가 이번에 다시 승격했다. 개막 2경기에서 2패를 기록하면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1골을 넣고 6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이 번리를 상대로 골을 터뜨리면 EPL 통산 104호골을 기록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EPL에서 기록한 통산 103골을 넘어선다.

손흥민은 번리전이 끝나면 9월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을 치르는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2023~24 EPL 4라운드 번리-토트넘전은 2일 토요일 밤 11시 TV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수비수 김민재는 3일 오전 1시30분 묀헨글라트바흐와 3라운드를 갖는다. 해리 케인을 앞세운 뮌헨은 개막 2연승을 달리고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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