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프랑스 리그1 랑스와 3라운드, 2골 폭발 3-1 승리 견인
'부상' 이강인, 명단에서 제외돼 정상 회복 전념
PSG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오른쪽)가 27일 랑스와 리그1 3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3-1 승리에 앞장섰다./PSG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과연 음바페! 이강인(22)이 부상으로 결장한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25)의 멀티골에 힘입어 개막 3경기 만에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기록의 사나이' 음바페는 PSG 소속 선수로 사상 처음 리그1 통산 150골을 돌파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PSG는 27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랑스와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3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5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선제골과 음바페의 후반 연속 2골(후반 7분, 45분)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랑스전에서 제외된 이강인은 9월 A매치 기간까지 회복 훈련에 주력한다./PSG |
이번 시즌을 앞두고 PSG 지휘봉을 잡은 엔리케 감독은 개막 후 2경기에서 2무(0-0 로리앙, 1-1 툴루즈)에 그쳤으나 3경기 만에 데뷔 첫승을 신고하며 체면을 세웠다. 지난 22일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 소식을 알린 '골든 보이' 이강인은 이날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강인은 9월 A매치 기간까지 회복 훈련에 주력할 예정이다.
시즌 첫 멀티골로 PSG 통산 150,151호골을 기록한 '기록의 사나이' 음바페./PSG |
이날 경기는 지난 시즌 챔피언 PSG와 2위 랑스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엔리케 감독은 PSG의 간판 트리오 가운데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가 팀을 떠난 후 공격 축구를 내세우면서도 득점력 빈곤에 시달려 언제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용병술을 보여줄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엔리케 감독은 4-3-3 전형을 바탕으로 킬리안 음바페~마르코 아센시오~우스망 뎀벨레를 '스리톱'에 포진시켰다. 비티냐~마누엘 우가르테~워렌 자이르 에메리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하고 뤼카 에르난데스~밀란 슈크리니아르~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로 포백진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돈나룸마가 꼈다.
PSG는 우세한 볼점유율을 앞세워 전반 막판 결국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아센시오는 자이르-에메리의 패스를 강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랑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PSG는 전반 볼 점유율 69.3%의 우세를 보인 가운데 6차례 슛으로 랑스 골문을 위협했다.
PSG 지휘볼을 잡은 지 3경기 만에 첫승을 신고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PSG |
후반에는 음바페의 결정력이 돋보였다. 지난 20일 툴루즈와 원정 경기에서 페널티킥 데뷔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후반 6분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정확한 슛으로 랑스 골망을 뒤흔들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음바페는 후반 45분 파비안 루이스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터뜨리며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구단 측과 재계약 문제를 놓고 갈등을 보인 음바페는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도 제외됐으나 극적으로 1년 재계약 연장에 합의한 후 툴루즈전에서 후반 이강인과 교체 투입되면 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뒤늦은 합류에도 불구하고 출전 2경기에서 3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PSG의 상징적 선수로 독보적인 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음바페는 랑스전에서 리그1 150번째와 151번째 골을 넣어 PSG 소속으로 150골을 넘긴 역대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새겼다. PSG의 모든 대회에서 215골과 8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PSG의 역대 리그1 통산 최다 득점자 1위는 151골의 음바페이며 2위는 138골의 에딘손 카바니, 3위는 113골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다.
시즌 첫승을 거두고 홈팬들의 성원에 화답하는 PSG 선수들./PSG |
시즌 첫 멀티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이날 유럽스포츠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양 팀 최고인 9.2점으로 받아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소파스코어' 역시 양 팀 최고인 8.9점으로 음바페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PSG에서 첫승을 신고한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는 매우 행복합니다. 오늘 밤 제가 본 것은 (경기) 시작부터 전적으로 헌신하는 선수들, 저를 신뢰하는 선수들, 제가 요구하는 종류의 축구를 하고 싶어하는 선수들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립니다. 오늘 후반전도 정말 좋았고, 우리가 보여준 에너지로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실력이 뛰어난 팀인 랑스에 정말 큰 상처를 입혔습니다. 모두에게 좋은 승리입니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PSG는 다음 달 4일 오전 3시 45분 리옹과 리그1 원정 4라운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