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무실점' 68분-케인 1골1도움, B·뮌헨 4-0 대승 '기여'
입력: 2023.08.19 09:07 / 수정: 2023.08.19 09:07

19일 바이에른 뮌헨 선발 센터백으로 68분 출장, 성공적 분데스리가 데뷔
전반 45분 동안 눈부신 활약으로 브레멘전 4-0 勝 초석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가 19일 베르더 브레멘과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86분 동안 활약하며 4-0 승리에 기여, 성공적 데뷔전을 가졌다./브레멘=AP.뉴시스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가 19일 베르더 브레멘과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86분 동안 활약하며 4-0 승리에 기여, 성공적 데뷔전을 가졌다./브레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패스 성공률 94%, 투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체력적 부담을 보이기는 했지만 전반 뛰어난 활약으로 성공적 데뷔전을 치렀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선발 센터백으로 나서 패스 성공률 94%의 안정된 빌드업 능력을 보이며 대승에 기여했다. 김민재와 함께 신입생으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해리 케인(30)은 원톱으로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개막전에서 가장 관심을 끈 이적 신입생 김민재(오른쪽)와 해리 케인./브레멘=AP.뉴시스
개막전에서 가장 관심을 끈 이적 신입생 김민재(오른쪽)와 해리 케인./브레멘=AP.뉴시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는 19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브레멘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4-2-3-1전형의 왼쪽 센터백으로 나서 선제골의 기점이 된 볼을 따내는가 하면 폭발적 스피드와 안정된 패스워크로 공수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비록 완전한 폼을 되찾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함을 보여주긴했지만 지난달 19일 입단한 이후 한 달 만에 치른 데뷔전임을 고려하면 성공적 분데스리가 입성으로 평가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절정의 콤비로 활약했던 해리 케인은 특유의 공격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전반 4분 만에 르로이 사네의 선제골을 도운 뒤 후반 29분 2-0 추가골을 기록하며 4-0 대승을 견인했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나란히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이날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가진 김민재와 케인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으로 뮌헨의 개막전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10승 2무)을 이끌었다.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1골 1도움으로 존재감을 보인 해리 케인(오른쪽)./브레멘=AP.뉴시스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1골 1도움으로 존재감을 보인 해리 케인(오른쪽)./브레멘=AP.뉴시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여름 휴지기 동안 한국에서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토마스 투헬 감독의 강력한 러브콜에 힘입어 독일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투헬 감독은 190cm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김민재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상대 공격수를 무력화시키는 중앙 수비수로 낙점, 개막전 데뷔 무대를 갖게 했다.

김민재는 전반 4분 만에 투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 4분 상대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하며 헤더로 무시알라에게 볼을 연결했다. 김민재의 공중볼 경합 승리로 시작된 뮌헨의 역습은 흐름을 타고 빠르게 전개돼 결국 선제 결승골을 꽃을 피웠다. 해리 케인은 공격 과정에서 르로이 사네와 월패스로 브레멘의 수비진을 붕괴시키며 사네의 선제골을 도왔다. 토트넘을 떠나 우승 갈증을 풀기 위해 뮌헨 유니폼을 입은 케인의 분데스리가 첫 공격 포인트였다.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나선 바이에른 뮌헨과 베르더 브레멘 선수들의 소파스코어 평점. 김민재는 7.1점을 받았다./소파스코어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나선 바이에른 뮌헨과 베르더 브레멘 선수들의 소파스코어 평점. 김민재는 7.1점을 받았다./소파스코어

투헬 감독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은 이후 계속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센터백 듀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제외한 전체 필드플레이어들이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방 압박은 성공하면 공격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실수하면 바로 실점 위기로 이어질 수 있지만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스피드를 믿고 과감한 공격 전술을 펼치며 4-0 대승을 이끌어냈다.

김민재는 전반 38분 브레멘의 옌스 스타게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려 하자 순간적으로 라인을 맞추며 오프사이드를 만들어 냈다. 후반 6분에는 자신이 마크하던 마르빈 두크슈가 뒤로 빠져나가려 하자 빠르게 라인을 올리며 오프사이드를 유도했다. 전반 27분에는 정확한 롱패스를 킹슬리 코망에게 연결,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다.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공격에 가담, 높은 타점을 자랑하며 헤더로 유효슛을 기록했다. 운이 따랐다면 데뷔골이 될 수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김민재는 후반 들어 체력적 부담을 보이며 브레멘의 공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분데스리가 첫 경고를 받기도했다. 큰 체격의 퓔크루크와의 공중볼 경쟁에서 몇 차례 패배한 뒤 후반 10분 퓔크루크와 몸싸움을 펼치다가 반칙을 범하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19분에는 수비 진영에서 좋은 커팅 이후 패스 실수로 소유권을 내주기도 했다. 경고가 있는 김민재는 후반 23분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교체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가 68분 동안 패스 성공률 94%(68/72), 키패스 2회, 롱패스 성공률 100%(4/4), 슈팅 1회, 걷어내기 2회, 리커버리 7회, 경고 1회를 기록했다며 파트너 우파메카노와 나란히 7.4점을 부여했다. 김민재와 교체 투입된 더 리흐트는 6.1점을 받았다. 2도움을 기록한 왼쪽 풀백 데이비스가 가장 높은 평점 9.2를 받았으며 멀티골을 터트린 사네(9.0)와 1골 1도움을 기록한 케인(8.7)이 뒤를 이었다. 유럽스포츠통계매체 '소파스코어' 김민재에게 평점 7.1을 부여했으며 '후스코어드닷컴'은 6.9를 매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8일 오전 0시30분 아우크스부르크와 홈 2라운드를 치른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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