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23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레스터 시티와 2023~24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 출전을 위해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토트넘 홈페이지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31) 프리시즌 경기 출전이 또 무산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새 사령탑 안제 코스테코글루 감독의 부름을 받아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선발 출전을 앞두고 있었으나 경기 전 폭우로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또 경기를 할 수 없게 됐다.

2023~24 프리시즌 개막전에 결장했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은 23일 오후 7시(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EFL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레스터 시티와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발표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2021~22시즌 득점왕을 차지할 당시 절정의 호흡을 자랑했던 해리 케인~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토트넘의 공격진에 포진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방콕에 내린 폭우로 선수들이 모두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장을 재정비하며 예정된 시간보다 40분 넘게 지연되다 결국 취소됐다. 선수들은 경기 재개를 기다리다 결국 경기가 취소되자 경기장을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로 관심을 모았다. 호주 국가대표 사령탑 출신의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8일 호주 퍼스의 웨스트햄과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손흥민을 제외했던 것과 달리 손흥민을 4-2-3-1전형의 왼쪽 윙포워드로 포진시켰다. 토트넘이 밝힌 스타팅11을 보면 원톱으로 나서는 케인과 함께 손흥민, 제임스 메디슨, 쿨루셉스키가 공격 2선을 구성하고 이브 비수마와 에밀~피에르~호이비에르가 중원을 지킬 예정이었다. 포백 수비진에는 왼쪽부터 데스티니 우도기~벤 데이비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진하며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에게 맡겼다.

토트넙의 레스터 시티전 스타팅11./토트넘 홈페이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웨스트 햄과의 경기에서는 이적생과 복귀생들의 경기력을 점검하며 전,후반 멤버를 모두 교체하는 용병술을 펼쳐보였으나 손흥민은 아예 명단에서 제외시켜 궁금증을 자아냈다. 경기 전 손흥민을 선수 대표로 기자회견에 참석시키기도 했던 코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한국에서 호주로 바로 이동하면서 선수단 훈련 캠프에 늦게 합류해 두 차례밖에 훈련을 하지 않아 기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면서 두 번째 경기 출장을 예고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웨스트 햄전 선발로 나섰던 마누엘 솔로몬과 세르히오 레길론, 올리버 스킵, 자펫 탕강가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탕귀 은돔벨레는 이번 경기에서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왼쪽 두 번째)이 17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프리시즌 훈련에서 1년 만에 재회한 세르히오 레길론(맨 오른쪽) 등과 훈련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토트넘 홈페이지

토트넘을 맡아 웨스트 햄전에서 첫 경기를 치렀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적 축구를 지향하며 승패 결과보다 선수 점검에 더 초점을 두면서 대대적 선수 교체로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을 0-2로 끌려가다 후반 2-2 동점을 이룬 뒤 다시 결승골을 내줘 2-3으로 패했다. 우세한 경기력을 보이고도 수비에 허점을 노출했으며 두 번째 골까지 모두 측면 공격에 의한 중앙 쇄도 헤더 골로 실점, 수비 조직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벤 데이비스와 탕강가 체제가 믿음을 주지 못 했으며 레스터 시티전에서는 벤 데이비스~크리스티안 로메로 체제를 시험할 예정이었다.

◆토트넘,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 레스터 시티전 명단(23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

▲스타팅 멤버 : 비카리오, 우도기~데이비스~로메로~포로, 비수마~호이비에르, 손흥민~매디슨~쿨루셉스키, 케인

▲교체 선수: 화이트맨, 로얄, 레길론, 다이어, 탕강가, 스킵, 로 셀소, 사르, 페리시치, 솔로몬, 히샬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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