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르 아브르와 2023~24 프리시즌 개막전 선발 출전, 햄스트링 부상 교체
25일~8월 3일 일본 한국 투어 일정 '차질'
'골든 보이' 이강인이 22일 르 아브르와 PSG 이적 후 첫 경기에 선발 출장했으나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돼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PSG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골든 보이' 이강인(22)이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후 처음 가진 경기에서 뜻밖의 부상을 당해 프리시즌 아시안 투어 일정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강인은 22일 오전 0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캠퍼스 PSG에서 열린 르 아브르와 2023~24 프리시즌 첫 친선경기에서 신임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구상에 따라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으나 전반 막판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새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엔리케 감독과 리오넬 메시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강인의 첫 경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은 이스마엘 가르비, 마르코 아센시오와 함께 스리톱의 오른쪽 공격수로 나서 폭넓은 시야와 특유의 킥력, 적극적 압박으로 눈길을 끌었다.
음바페 네이마르 등과 함께 PSG의 아시안 투어 홍보 이미지 모델로 나선 이강인(맨 왼쪽)./PSG |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2 우승을 차지하고 리그1으로 승격한 르 아브르를 상대로 이강인은 등번호 19을 달고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던 전반 43분 갑자기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뒤 결국 44분 햄스트링 이상으로 교체됐다. 이강인은 오는 25일부터 PSG의 아시안 투어 일정으로 치러지는 일본과 한국에서의 친선 경기 또한 차질을 빚게 됐다. 이강인의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구단 측도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공교롭게도 PSG는 이날 경기에 앞서 PSG의 한국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당초 일본 투어 일정만 공표했던 PSG는 홈페이지를 통해 8월 2일과 3일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국 팬들을 만나고, 8월 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한국의 전북 현대와 쿠팡 플레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친선경기를 갖는다고 아시안 투어 연장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PSG는 "한국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 이 역사적인 만남은 재능 있고 유망한 한국 선수 이강인의 이번 여름 영입에 이은 것"이라고 밝혔다. PSG는 오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3차례 친선 경기를 갖고 한국 방문에 나선다. 25일에는 오사카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알나스르와 대결하며 28일에는 세레소 오사카와 맞붙는다. 1일에는 도쿄로 넘어가 인터 밀란과 경기한 뒤 8월 3일 전북 현대와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달 초 이적료 2200만 유로(315억원)에 5년 계약을 맺고 프랑스 명문 클럽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PSG |
'월드 스타'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과 함께 PSG의 아시안 투어 홍보 포스터에 등장한 이강인은 일본과 한국에서 4차례 프리시즌 경기를 갖고 프랑스로 돌아가 13일 로리앙과 2023~24시즌 리그1 개막전을 준비할 예정이었다. 또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황선홍호의 차출 대상에도 포함돼 국내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태에서 불의의 허벅지 이상으로 향후 일정 또한 불투명해졌다.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은 르 아브르와 첫 경기에서 이적생들의 고른 기용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달 초 PSG와 이적료 2200만 유로(315억원)에 5년 계약을 체결한 이강인은 골키퍼 알렉상드르 르텔리에를 비롯해 아슈라프 하키미, 다닐루 페레이라, 뤼카 에르난데스, 라뱅 쿠르자와, 마누엘 우가르테, 피바안 루이스, 워렌 자이르-에메리, 마르코 아센시오, 이스마엘 가르비와 함께 스타팅11에 포함됐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 PSG에 입단한 이강인이 지난 11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지도로 실시된 단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PSG |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해 케일러 나바스, 마르퀴뇨스, 마르코 베라티, 비치냐, 헤나투 산체스, 체르 은두르, 율리안 드락슬러, 밀란 슈크리니아르, 위고 에키티케 등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음바페 동생 데안 음바페도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마르는 명단에서 빠졌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음바페는 추가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전반 후반 교체되면서 음바페와 호흡을 맞추지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