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사상 첫 'UCL 우승-트레블 달성'...펩 트레블 2회 '유일'
입력: 2023.06.11 08:40 / 수정: 2023.06.11 08:51

11일 2022~23시즌 UCL 결승 맨시티, 인테르 밀란에 1-0 勝
EPL-FA컵 우승 이어 '트레블'...펩, 2회 트레블 '유일무이' 위업


맨체스터 시티의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11일 2022~23시즌 UCL 결승에서 인테르 밀란을 1-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뒤 빅 이어에 입을 맞추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유일하게 유럽 트레블 2회 달성의 감독이 됐다./이스탄불(튀르키예)=AP..뉴시스
맨체스터 시티의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11일 2022~23시즌 UCL 결승에서 인테르 밀란을 1-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뒤 '빅 이어'에 입을 맞추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유일하게 유럽 트레블 2회 달성의 감독이 됐다./이스탄불(튀르키예)=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결국 마지막 남아있던 하나의 매듭도 풀어내며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펩 과르디올라 체제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마침내 창단 129년 만에 처음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숙원의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FC 바르셀로나에 이어 14년 만에 다시 '유럽 트레블'을 달성하는 위업을 이루며 트레블 2회의 유일무이한 감독이 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며 우승이 확정되자 기뻐하는 맨시티 선수들./이스탄불=AP.뉴시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며 우승이 확정되자 기뻐하는 맨시티 선수들./이스탄불=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를 평정한 맨시티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인테르 밀란과 단판 승부에서 후반 23분 로드리의 선제 결승골과 골키퍼 에데르송의 선방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우승컵인 '빅 이어'를 사상 처음 품에 안았다. 맨시티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에서 우승한 맨시티는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숙원의 UCL 우승컵마저 처음 들어올림으로써 1894년 4월 창단 이후 처음이자 잉글랜드 팀으로는 1998~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이어 2번째로 '유럽 트레블(리그+FA컵+UCL 우승)'을 달성했다. 유럽 전체로는 10번 째다. 맨시티는 2018~19시즌 EPL, FA컵, 리그컵에서 우승해 '국내 트레블'은 한 차례 달성한 바 있으나 유럽 트레블은 처음이다.

EPL 데뷔 시즌에 트레블을 맛본 맨시티의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이스탄불=AP.뉴시스
EPL 데뷔 시즌에 트레블을 맛본 맨시티의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이스탄불=AP.뉴시스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7년 만에 'UCL 잔혹사'를 털어내고 마침내 우승에 성공했다. 과거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두 차례(2008~09시즌, 2010~11시즌) UCL 우승을 차지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는 결승에서 1차례 , 준결승에서 1차례, 8강에서 3차례 탈락하며 'UCL 잔혹사'를 이어갔으나 '괴물' 엘링 홀란을 올 시즌 영입하면서 마침내 숙원을 풀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2009시즌 이후 14년 만에 트레블을 기록했다. 감독 중 역대 최초로 두 번의 트레블 위업을 이뤘다.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의 갑부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이 인수한 이후 EPL에서 ‘왕조’를 구축하기 시작한 맨시티는 최근 6년간 5번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럽 챔피언’ 자리에는 오르지 못하는 숙원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펩 과르디올라의 지도력과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의 영입으로 마지막 퍼즐을 풀었다.

창단 140여년 만에 UCL 정상에 오른 맨시티 선수들이 우승컵인 빅이어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이스탄불=AP.뉴시스
창단 140여년 만에 UCL 정상에 오른 맨시티 선수들이 우승컵인 '빅이어'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이스탄불=AP.뉴시스

축구는 역시 골이란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경기였다. 이날 경기는 맨시티가 볼 점유율에서 앞섰으나 슈팅 수에서는 뒤지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반 20분까지 맨시티는 꾸준히 볼 점유율을 높였지만 인테르 밀란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유효 슛을 하나도 날리지 못 했다. 포문은 역시 홀란이 열었다. 전반 27분 엘링 홀란이 케빈 더 브라위너의 침투패스를 받아 인터 밀란 페널티 박스 안 왼쪽으로 치고들어가 니어 포스트 쪽으로 왼발 슛을 날렸다. 홀란의 슛은 인테르 밀란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선방에 막혔지만 맨시티의 기세를 올리는 데 기여했다.

전반 36분 맨시티의 핵심 미드필더 더 브라위너가 허벅지 통증으로 필 포든과 교체됐다. 맨시티로서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었지만 결국 후반 귀중한 선제 결승골을 낚았다. 전반전 점유율은 맨시티가 61-39로 앞섰지만 유효 슈팅에서는 2-1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후반 23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인테르 밀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컷백 패스를 보낸 것이 굴절되자 뒤에서 달려들던 로드리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은 후반 44분 루카쿠가 문전에서 한 헤딩슛을 막아내며 맨시티의 리드를 지켰다. 맨시티는 볼 점유율에서 58%-42%로 앞섰으나 슈팅 횟수에서는 7-14로 뒤졌다. 하지만 2009~2010시즌 이후 13년 만에 UCL 결승에 오른 인테르 밀란은 슈팅 수에서 앞서고도 골을 넣지 못해 결국 4번째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유럽스포츠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결승골을 기록한 로드리에게 평점 8.44로 최고 점수를 매겼으며 선방한 골키퍼 에데르송의 활약을 7.59로 평가, 팀 내 세 번째 수훈 선수로 평가했다. 평점 6.52를 받은 홀란은 데뷔 시즌에서 '빅이어'를 들어올리며 공식전 52골로 돌풍의 2022~23시즌을 마무리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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