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라리가 25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전 후반 5분, 마요르카 1-1 동점골
시즌 3호골(4도움)...포기하지 않은 집중력 빛나 MVP
'골든 보이' 이강인(22·마요르카)이 12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중꺾마(중요한 것은 걲이지 않는 마음)' 3호골을 터뜨리며 경기 최고 평점을 받았다./마요르카 공식 SNS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집중력이 리그 3호골을 끌어냈다. 주발인 왼발 대신 오른발로 골을 터뜨림으로써 한층 진화된 득점력을 보였다. '골든 보이' 이강인(22·마요르카)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중꺾마(중요한 것은 걲이지 않는 마음)' 3호골을 터뜨리며 경기 최고 평점을 받았다.
스페인 프로축구 RCD 마요르카 공격수 이강인은 12일 오후(한국시간)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 2022~23시즌 라리가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5-3-2전형의 투톱으로 나서 0-1로 뒤지던 후반 5분 동점골을 터뜨려 1-1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크게 기여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중용되지 못한 이강인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과 때를 맞춰 라리가 3호골을 성공시켜 대표팀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표팀 소집 당시의 벤투 감독(왼쪽)과 이강인. /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
홈팬들을 열광시킨 이강인의 동점골은 골에 대한 집중력이 빛을 발한 데다 주발인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후반 5분. 마요르카 수비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키퍼 프레드래그 라이코비치가 레알 소시에다드 진영으로 길게 킥을 했다. 이 볼을 후반 교체멤버 프라츠가 백헤더로 골마우스쪽으로 연결하자 이강인이 기다렸다는 듯 제일 먼저 달려들며 왼발 트래핑 후 오른발로 골문을 열었다.
프라츠의 백헤더를 잡아챈 이강인의 준비된 자세와 집중력, 나이답지 않은 골마우스에서의 침착성, 상대 골키퍼를 속인 오른발 슛 등은 두 팀 가운데 최고 평점을 받을 만한 플레이였다. 스포츠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검은 두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5회의 드리블과 키패스 1회, 유효슛 1회, 패스성공률 77.8%를 기록한 이강인에게 평점 7.78을 부여하며 MVP로 선정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23일 발렌시아전에서 2호 골을 넣은 후 약 5개월 만에 골을 추가하며 리그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또 이강인은 지난 2019~20시즌에 기록한 자신의 시즌 최다 2골을 경신하며 도약 가능성을 알렸다.
이강인의 이날 골은 최근 부임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국가대항전(A매치) 데뷔전을 앞두고 터진 골이라서 더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강인은 전인 파울루 벤투 감독체제에서 대표팀에 자주 부름을 받지 못해 마음고생을 했다.
클린스만 체제의 한국대표팀은 오는 24일 콜롬비아(울산), 28일 우루과이(서울)와 차례로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2연전은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이후 첫 A매치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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