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81분 분전' 토트넘, UCL 밀란전 敗...커지는 '비상벨'
입력: 2023.02.15 09:11 / 수정: 2023.02.15 10:06

15일 UCL 16강 1차전 토트넘, AC밀란에 0-1 패
손흥민 선발 81분 활약, 토트넘 공격수 중 최고 평점 활


토트넘 손흥민(앞쪽)이 15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23 UCL 16강 원정 1차전에서 분전하고 있다./밀라노=AP.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앞쪽)이 15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23 UCL 16강 원정 1차전에서 분전하고 있다./밀라노=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설상가상의 겹악재를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위기를 알리는 비상벨 소리는 점점 커져만 간다. 손흥민(31)은 나쁘지 않은 폼으로 81분 동안 활약했지만 주전들의 부상 결장과 이적생들의 부진, 전술 부재가 한꺼번에 겹친 소속팀 토트넘은 3연승 뒤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특히 최근 2연패는 수술 후 다시 지휘봉을 잡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복귀 이후 기록했다는 점에서 위기 강도를 높이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은 15일 오전(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리에A 강호 AC밀란과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원정 1차전에 3-4-2-1전형의 왼쪽 윙포워드로 나섰다. 후반 36분 '이적생'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되기 전까지 81분 동안 공수에서 활약했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했다.

담낭 수술을 받고 복귀한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AC밀란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밀라노=AP.뉴시스
담낭 수술을 받고 복귀한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AC밀란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밀라노=AP.뉴시스

지난 12일 레스터 시티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1-4 대패 후 분위기 반전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7분 만에 브라힘 디아즈에게 선제 결승골을 얻어맞고 만회에 실패, 0-1로 패했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수비형 미드필더 호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등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호이비에르까지 경고 누적으로 빠진 데다 3일 만에 경기를 치르는 체력적 부담으로 역전에 실패했다.

설상가상의 위기에 빠진 토트넘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다음 달 9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손흥민은 기록상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나왔으나 전반 45분 위협적인 유효 슛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기록에서 빠진 것으로 그나마 토트넘 공격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UCL 본선 무대에서 19골 5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1골을 추가하면 통산 20호 골을 달성하는 만큼 득점에 의욕을 보였다.

AC밀란전에서 공을 다투고 있는 해리 케인(왼쪽)./밀라노=AP뉴시스
AC밀란전에서 공을 다투고 있는 해리 케인(왼쪽)./밀라노=AP뉴시스

0-1로 뒤지던 전반 45분 손흥민은 데얀 쿨루셉스키의 침투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들며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AC 밀란 골키퍼 타타루샤누는 손흥민의 슛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해리 케인에게 재차 슛을 허용했다. 케인의 슛은 골대를 때리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의 전반 가장 위협적 공격 상황이었던 이 장면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기록지에서 사라졌다.

유럽스포츠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손흥민에게 평점 6.66점을 부여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케인은 한 차례 슈팅을 기록하며 평점 6.57점, 쿨루셉스키는 6.01점으로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토트넘 선수들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 가운데 왼쪽 윙백 이반 페리시치와 미드필더 파페 사르만 평점 7점 이상을 넘겼다.

토트넘의 부진한 경기력은 콘테 감독의 답답한 전략과 전술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전들의 부상과 연속된 경기로 조직력과 체력에서 정상을 유지하기 힘들었지만 비등한 경기에서 초반 실점과, 후반 교체 멤버 투입으로 인한 분위기 전환 실패가 결국 패배를 불러들였다.

지난 1일 담낭 수술을 받고 회복 기간을 거쳐 10일 팀에 합류한 콘테 감독은 레스터 시티에 충격적 1-4 최다 점수 차 패배를 당한 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AC밀란전에서도 맥 없이 무너져 지도력과 전술 부재 비판에 더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AC밀란전에서도 0-1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교체멤버 투입의 전술 변화 벤치 대결에서도 토트넘은 판정패했다.

토트넘 콘테 감독이 후반 25분 부진한 쿨루셉스키를 빼고 히샬리송을 투입하고 후반 36분 손흥민과 랑글레를 불러들이며 변화를 줬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반면 AC 밀란은 후반 32분 메시아스와 데 케텔라에르를 교체 투입하며 몇 차례 결정적 골찬스를 잡는 등 주도권을 장악하는 용병술로 대조를 이뤘다.

손흥민은 올시즌 UCL에서 2골을 기록하며 히샬리송과 함께 팀내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조별리그에서 멀티골을 기록했으며 시즌 공식 경기에서는 8골 3도움(리그 4골 3도움, FA컵 2골)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오전 1시30분 웨스트햄과 EPL 2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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