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풀타임' 토트넘, 2골 앞서다 '대역전패'...콘테 용병술 '위기'
입력: 2023.01.20 09:09 / 수정: 2023.01.20 09:09

20일 EPL 순연 7라운드 토트넘, 맨시티전 2-0 앞서다 2-4 역전패
손흥민 '노 마스크' 풀타임, 골 침묵...콘테 용병술 '도마'


토트넘 손흥민이 20일 맨시티와 EPL 순연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푸타임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하고 2-4 역전패에 고개를 떨궜다./맨체스터=AP.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20일 맨시티와 EPL 순연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푸타임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하고 2-4 역전패에 고개를 떨궜다./맨체스터=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경기력도, 용병술도 토트넘의 완패였다. 지난 경기부터 마스크를 완전히 벗은 손흥민(31)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하고 대역전패에 고개를 떨궜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전반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 하고 후반 수비진이 와르르 무너지며 4실점, 2-4 대역전패를 자초하는 용병술로 지도력에 위기를 맞았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순연 원정경기에서 해리 케인~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3-4-3 전형의 왼쪽 윙포워드로 나서 풀타임 활약했다. 전반 과감한 헤더로 유효슛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볼 터치 기회가 적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지 못 했다.

맨시티의 괴물 스타라이커 엘링 홀란(가운데)이 20일 토트넘전에서 후반 2-2 동점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맨체스터=AP.뉴시스
맨시티의 '괴물' 스타라이커 엘링 홀란(가운데)이 20일 토트넘전에서 후반 2-2 동점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맨체스터=AP.뉴시스

손흥민은 이날 볼터치 30회, 패스정확도 87%, 유효 슈팅 1회, 볼경합 7회 중 1회 성공을 기록하며 각종 매체로부터 평범한 활약의 평가를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4-0 승)에서 리그 4호골을 넣은 뒤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전반 36분 벤 데이비스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한 것이 이날 손흥민의 유일한 슈팅이었다.

유럽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6점을 부여하며 볼터치 기회가 적었다고 평가했으며 축구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평점 6.5를 부여했다. 이는 토트넘 선수들 가운데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영국 축구 매체 '90MIN’은 손흥민에게 평점 2점으로 박하게 평가했다.

손흥민은 평범한 활약을 보였지만 토트넘 벤치의 용병술은 최악을 보였다. 전반 수비 위주의 안정적 경기를 펼치다 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2골을 넣으며 앞서갔으나 후반 선수 운용의 실패로 4골을 실점하며 '대참사'를 불러들였다. 리버풀 골키퍼 에데르송이 흔들리며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하자 전반 44분 쿨루셉스키가 선제골을 넣고 전반 추가시간 2분 만에 이메르송이 헤더골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벤치 대결에서 울고 웃은 토트넘의 콘테 감독(왼쪽)과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맨체스터=AP.뉴시스
벤치 대결에서 울고 웃은 토트넘의 콘테 감독(왼쪽)과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맨체스터=AP.뉴시스

지난 시즌 맨시티의 3패 가운데 2패를 안겼던 토트넘의 콘테 감독이 만약 하프타임 동안 후반 전략을 잘 세웠다면 맨시티전 3연승이란 '대어'를 잡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도 불구하고 평이하게 후반을 임했다가 연패의 늪에 빠져들었다. 반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반과 달리 후반 적극적인 압박과 집중력으로 토트넘의 안이한 경기력을 파고들며 '괴물' 엘링 홀란의 동점골과 마레즈의 멀티골을 앞세워 4-2 대역전승을 끌어냈다.

콘테 감독은 후반 2-0 리드를 지키기 위해 비교적 일찍 교체 카드를 활용할 예정이었지만 맨시티가 후반 시작 8분 만에 2-2 동점골을 넣으며 따라붙자 제대로 팀을 수습하지도 못 하고 경기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2-2 동점이던 후반 24분 페리시치를 빼고 세세뇽을 넣는 것을 시작으로 비수마 히샬리송 랑글레를 차례로 투입했으나 오히려 2골을 더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토트넘의 교체 투입멤버들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모두 5점대의 평균 이하 평점을 면치 못했다. 특히 결정적 볼터치 실수를 한 랑글레는 평점 5점을 기록했다. 이는 콘테 감독이 승리에 다가선 2-0 리드를 적절히 운용하지 못한 채 대역전패를 기록한 용병술을 반영한 것으로 리더십 위기가 더 고조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직전 경기인 16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0-2로 패배한 이후 또 다시 충격적 패배로 2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한층 가라앉게 됐다. 10승 3무 7패(승점 33)가 된 토트넘은 리그 5위를 지켰지만, 6위 풀럼(9승 4무 7패·승점31)에 승점 2 차이로 쫓기게 됐다. 4위 뉴캐슬(10승 8무 1패·승점 38)과 격차도 좁히지 못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 2연패의 수모를 당했던 맨시티는 3연패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하며 13승 3무 3패(승점 42)를 기록, 선두 아스널(15승 2무 1패·승점 47)을 5점 차로 추격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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