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홀란과 첫 격돌 토트넘 손흥민, '명예회복' 하나
입력: 2023.01.19 08:43 / 수정: 2023.01.19 12:11

손흥민, 지난 시즌 맨시티 상대로 2경기 1골 2도움…'괴물' 홀란과 득점 대결
지역 라이벌 더비 패배로 체면 구긴 두 팀, 결과는


마스크를 벗고 본격적 활약을 보이기 시작한 토트넘 손흥민이 20일 오전 EPL 맨시티와 순연경기에서 괴물 홀란과 첫 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런던=AP.뉴시스
마스크를 벗고 본격적 활약을 보이기 시작한 토트넘 손흥민이 20일 오전 EPL 맨시티와 순연경기에서 '괴물' 홀란과 첫 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런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명예회복'을 노리는 손흥민(31·토트넘)이 '괴물' 엘링 홀란(23·맨시티)을 상대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이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펼치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원정 순연경기에서 침묵하고 있는 득점포 재가동을 노린다.

지난해 9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연기됐던 이 경기는 특히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득점 1위 엘링 홀란과 지난 시즌 득점왕 손흥민의 EPL 첫 격돌이란 점에서 팬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2년 간의 활약을 마치고 올시즌 EPL에 뛰어든 홀란과 손흥민은 지금까지 리그에서 격돌한 적이 없다.

EPL 최다 합작골!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지난해 2월 20일 EPL 26라운드 맨시티와 원정경기에서 해리 케인과 리그 36번째 합작골을 기록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맨체스터시티=AP.뉴시스
'EPL 최다 합작골!'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지난해 2월 20일 EPL 26라운드 맨시티와 원정경기에서 해리 케인과 리그 36번째 합작골을 기록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맨체스터시티=AP.뉴시스

노르웨이 출신의 키 195cm의 장신 스트라이커 홀란은 올시즌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득점 퍼레이드를 펼치기 시작, EPL 17경기에서 21골 3도움의 독보적 공격 역량을 보이고 있다. 2위 해리 케인(15골·토트넘)과 골 차이가 무려 6골이나 날 만큼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역대 리그 최다골 기록까지 넘보고 있으나 최근 2경기에서 득점포가 침묵, 손흥민과 대결이 주목된다.

지난 16일 아스널과 홈경기에서 처음 마스크를 벗고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보다 홀가분한 상태에서 팀 내 최다 슈팅을 기록하는 등 서서히 폼을 끌어올리고 있어 리그 5호골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시즌 EPL에서 23골을 터뜨리며 모함마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은 EPL 역사상 첫 아시아 선수의 득점왕 기록을 세운 만큼 올 시즌에 대한 기대도 높았으나 뜻밖의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2일 마르세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안와골절을 당해 수술과 재활을 거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호 마스크를 쓰고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끄는 등 분투하고 있으나 리그 4골(2도움). 시즌 6골(2도움)로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시즌 EPL 17경기에서 21골 3도움을 기록 중인 맨시티의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AP.뉴시스
올시즌 EPL 17경기에서 21골 3도움을 기록 중인 맨시티의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AP.뉴시스

다행히 손흥민은 그동안 맨시티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지난 시즌 맨시티와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고, 두 번째 대결에서도 2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디펜딩챔피언 맨시티가 지난 시즌 기록한 3패 중 2패를 손흥민이 활약한 토트넘에 당했다. 손흥민은 맨시티와 역대 총 15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맨시티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해 "지난 시즌만큼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그의 골에 의지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로봇이 아닌 사람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손흥민이 압박감에서 벗어나 득점을 올리길 희망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손흥민이 훈련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여전히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토트넘은 2022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이후 리그에서 1승1무2패로 뒷걸음질을 하고 있다. 10승3무6패(승점 33)로 5위까지 밀려났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8)와 승점 차가 5로 벌어져 톱4 복귀를 위해선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맨시티는 12승3무3패(승점 39)로 선두 아스널(승점 4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20일 오전 격돌을 펼치는 맨시티와 토트넘의 경기 중계 예고 이미지./SPOTV
20일 오전 격돌을 펼치는 맨시티와 토트넘의 경기 중계 예고 이미지./SPOTV

맨시티 역시 선두 추격을 위해선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두 팀 모두 직전 경기에서 웃지 못했다. 토트넘은 아스널에 0-2로 완패했고, 맨시티 역시 지역 라이벌 맨유에 1-2로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맨시티가 최근 2연패를 당하는 동안 홀란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관심이 모이는 맨시티와 토트넘의 22-23 PL 7라운드 순연 경기는 20일 금요일 새벽 5시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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