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동료들이 더 기뻐한 '손흥민 골!'...4-0 대승 '마침표'
입력: 2023.01.05 08:33 / 수정: 2023.01.05 20:31

5일 EPL 19라운드 토트넘-크리스탈 팰리스전 후반 27분 쐐기골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84일 만...리그 4호 시즌 6호


토트넘 손흥민(오른쪽 두 번째)이 5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EPL 19라운드 원정경기 후반 4-0 대승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토트넘 홈페이지
토트넘 손흥민(오른쪽 두 번째)이 5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EPL 19라운드 원정경기 후반 4-0 대승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토트넘 홈페이지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소니가 골로 돌아왔어요!(SONNY'S BACK IN THE GOALS!)'

토트넘 동료들이 더 기뻐했다. 페리시치도 달려와 축하 행렬에 참여했다. '슈퍼 소니' 손흥민(31·토트넘)이 오랜 침묵을 깨고 84일 만에 골을 터뜨리자 토트넘 구단과 팬들은 물론 동료들도 함께 기뻐했다. 실시간 경기 상황을 중계한던 토트넘 구단은 '소니가 골로 돌아왔다'며 그동안의 고생을 끝낸 기쁨을 표현했다. 리그 4호골이자 시즌 6호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매체 평가에서도 평점 8점 이상의 높은 평점을 받으며 이날의 활약상을 대변했다.

84일 만에 골 침묵을 깨뜨린 손흥민이 마스크를 집어던지며 기쁨을 나타내고 있다./토트넘 SNS
84일 만에 골 침묵을 깨뜨린 손흥민이 마스크를 집어던지며 기쁨을 나타내고 있다./토트넘 SNS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은 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해리 케인~브리안 힐과 함께 3-4-3전형의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 3-0으로 앞서던 후반 27분 쐐기골을 터뜨려 4-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멀티골과 맷 도허티의 추가골로 3-0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27분 잠자던 골 감각을 일깨우는 왼발 슛으로 오랜만의 골사냥에 성공했다. '영혼의 단짝' 케인이 하프 라인 부근에서 손흥민의 침투를 겨냥해 올린 롱 패스가 상대 수비수 등에 맞고 흐르자 지체없이 왼발 슛으로 연결, 팰리스의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의 시즌 6호골을 결정적으로 도운 해리 케인의 팰리스전 장면./런던=AP.뉴시스
손흥민의 시즌 6호골을 결정적으로 도운 해리 케인의 팰리스전 장면./런던=AP.뉴시스

손흥민의 이날 골은 약간의 행운도 곁들여졌으나 그동안 좋은 슛에도 불구하고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힌 것을 고려하면 터질 골이 터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케인의 로빙 패스가 볼을 경합하던 팰리스 수비수 구에히의 등에 맞고 흐른 볼이 손흥민 앞으로 왔고, 손흥민의 슛 또한 수비수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왼쪽 골문을 뚫었다. 하지만 페널티 박스 중앙 16m 지점에서 날린 손흥민의 슛은 강하고 정확하게 골문을 향해 굴절되지 않았더라고 골로 연결될 확률이 높았다.

골 침묵이 길어진 데다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는 불편함을 감내해온 손흥민은 기다렸던 골이 터지자 마스크를 집어던지며 솟구치는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다. 해리 케인을 비롯한 동료들은 모처럼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는 손흥민을 축하했고, 왼쪽 공간을 놓고 올시즌 계속 논란을 빚고 있는 왼쪽 윙백 이반 페리시치도 달려와 축하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2일 마르세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안와골절을 당해 수술 후 재활 과정을 거쳐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손흥민이 올시즌 토트넘의 공식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건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멀티골 이후 84일 만으로 공식 9경기 만에 시즌 6호골을 기록했다.

EPL에서 골을 추가한 건 지난해 9월 18일 레스터 시티전 이후 109일 만으로 리그 4호골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시즌 토트넘의 총 21경기에 나서 6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맷 도허티의 추가골 장면에서도 '어시스트급' 패스로 토트넘의 대승에 기여했다.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팰리스 오른쪽 페널티박스를 돌파한 손흥민은 슛이 여의치않자 컷백을 내줘 도허티의 추가골을 도왔다. 손흥민의 패스는 도허티의 골로 연결됐지만 중간에 수비수 맞고 굴절되는 바람에 어시스트로는 기록되지 않았다.

유럽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개의 슈팅이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되고 키패스 1개를 기록한 손흥민에 대해 8.3점을 부여하며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멀티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9.3), 맷 도허티(8.6)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 해트트릭 직후 받았던 9.3점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기도 하다.

계속되던 선제실점의 악몽을 떨쳐내고 '클린시트' 4-0 대승을 기록한 토트넘은 리그 18경기에서 10승 3무 5패 승점 33으로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점 2점차로 추격하는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7일 오후 9시30분 포츠머스와 잉글랜드 FA컵 홈경기를 갖는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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