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NOW] ‘연전연승' 프랑스, 무색해지는 월드컵 보이콧
입력: 2022.12.17 00:00 / 수정: 2022.12.17 00:00

2022 카타르 월드컵 인권문제 규탄한 프랑스 시민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선전에 보이콧 의지 시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 주변에서 시민들이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모로코와의 준결승 승리에 환호하고 있다.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는 모로코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아르헨티나와 우승을 다툰다. /파리=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 주변에서 시민들이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모로코와의 준결승 승리에 환호하고 있다.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는 모로코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아르헨티나와 우승을 다툰다. /파리=AP.뉴시스

[더팩트ㅣ선은양 인턴기자] '결승전? 어떻게 안 볼 수 있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인권 침해 문제를 지적하며 월드컵 보이콧을 선언했던 프랑스 국민들의 목소리가 자국팀의 승승장구로 점점 작아지고 있다.

오는 19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월드컵에 대한 프랑스 내 관심과 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연승을 거두며 선전을 이어가자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보이콧 하겠다는 프랑스 국민들의 움직임은 줄고 월드컵이 인기를 더해가는 모양새다.

당초 프랑스에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여론이 팽배했다. 지난해 영국 가디언은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권을 획득한 2010년 이후 10년 간 카타르 월드컵 개최를 위해 고용된 이주노동자 6천 500여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등지에서는 카타르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며 월드컵을 보이콧 하겠다는 움직임이 일었다.

TF1 방송이 트위터에 프랑스와 모로코의 준결승전 시청률 집계 내역을 공개했다. /TF1 공식 트위터
TF1 방송이 트위터에 프랑스와 모로코의 준결승전 시청률 집계 내역을 공개했다. /TF1 공식 트위터

하지만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의 유명한 징크스를 깨며 승리를 이어나가자 프랑스 국민들은 점점 고무되고 있다. 프랑스에서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는 TF1 방송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2천 70만명이 프랑스와 모로코의 준결승전을 시청한 것으로 집계되었다며 이는 2016년 이후 최고기록이라고 밝혔다. 또한 25~49세 남성으로 시청률 조사 대상을 한정했을 때 준결승전의 시청률은 81%에 달한다는 사실도 함께 알렸다. 프랑스 국민들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프랑스 텔레비지옹 방송은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8강전을 앞두고 ‘카타르 월드컵 보이콧을 결심했다가 다시 TV 앞에 앉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자유, 평등, 박애를 중시하는 프랑스조차 월드컵이 주는 희열에 카타르 월드컵의 인권 문제를 점차 잊고 있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은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19일 0시 열린다. 프랑스가 이번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또한 이탈리아, 브라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한 나라가 된다.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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