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SNS] 우승컵 대신 고양이 품은 잉글랜드...수석 고양이도 ‘웰컴’
입력: 2022.12.13 12:49 / 수정: 2022.12.13 12:49

잉글랜드팀, 숙소 주변 맴돌던 길고양이 데려가기로
영국 수석 고양이 래리도 SNS 통해 환영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존 스톤스가 2022 카타르월드컵 경기 기간 숙소 주변을 맴돌던 고양이 데이브와 함께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존 스톤스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존 스톤스가 2022 카타르월드컵 경기 기간 숙소 주변을 맴돌던 고양이 '데이브'와 함께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존 스톤스 인스타그램

[더팩트ㅣ선은양 인턴기자] 8강전에서 프랑스에 아쉽게 패한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승컵 대신 카타르 길고양이를 영국으로 데려온다.

12일(현지시간) 영국 PA미디어 등에 따르면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회 기간 내내 잉글랜드 대표팀 숙소 주변을 맴돌던 길고양이를 영국으로 데려오기로 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카타르 도착 첫날부터 시작해 저녁 식사 때마다 선수들 앞에 나타난 고양이는 선수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다. 특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소속 존 스톤스는 고양이에게 ‘데이브’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데이브와 함께 휴식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애정을 드러냈다. 같은 구단 소속인 카일 워커는 우승을 하게 된다면 데이브를 입양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길고양이 데이브의 영국행 소식이 알려지자 영국 총리실의 수석 고양이 래리의 SNS에 인사메시지가 올라왔다./ 래리 공식 트위터
길고양이 '데이브'의 영국행 소식이 알려지자 영국 총리실의 수석 고양이 래리의 SNS에 인사메시지가 올라왔다./ 래리 공식 트위터

잉글랜드 팀은 10일 프랑스에 패배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지 못했지만 대회 결과와 관계 없이 데이브와 함께 영국으로 가기로 했다. 데이브가 영국으로 온다는 소식에 영국 총리실의 '쥐잡이 수석 고양이' 래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데이브를 환영하는 인사 메시지가 올라왔다. 래리는 2011년부터 영국 총리 관저에서 쥐잡이 임무를 맡고 있는 '수렵 보좌관'으로 알려진 고양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소속 존 스톤스(오른쪽)와 카일 워커/ 존 스톤스 인스타그램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소속 존 스톤스(오른쪽)와 카일 워커/ 존 스톤스 인스타그램

데이브는 대표팀이 떠난 뒤 검사와 백신 접종을 위해 카타르 지역 동물 병원으로 향했고 4개월 격리를 거쳐 영국에 정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두 선수 중 누가 데이브를 입양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입양을 공약할 정도로 애정을 드러냈던 워커가 더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고양이가 자주 눈에 띄었다. 카타르와 같은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고양이를 길한 동물로 여겨 많이 기르기 때문이다. 하마드 빈 칼리파 대학의 한 연구에 따르면 카타르엔 200만 마리가 넘는 고양이들이 있어 카타르 길거리에선 어디서나 고양이를 만날 수 있다. 7일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8강전 경기 전 기자회견 중 고양이 한 마리가 단상 위에 올라오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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