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SNS] 또 감동 안긴 손흥민 인스타 '소감'..."더 노력하겠다"
입력: 2022.12.10 12:48 / 수정: 2022.12.10 13:06

9일 인스타그램에 카타르 월드컵 마친 소감 밝혀
"1% 가능성 크다고 느꼈다"
게시 16시간 만에 275만 '좋아요'


손흥민의 인스타그램 글에 좋아요를 남긴 브라질 간판 네이마르의 댓글(불은 네모 안). 손흥민은 9일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며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글을 SNS에 올려 팬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손흥민 인스타그램
손흥민의 인스타그램 글에 좋아요를 남긴 브라질 간판 네이마르의 댓글(불은 네모 안). 손흥민은 9일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며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글을 SNS에 올려 팬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손흥민 인스타그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감동은 계속된다. 그의 월드컵은 끝나지 않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며 팬들에게 남긴 감사 인사가 또 한 번 잔잔한 감동을 낳고 있다. 특히 브라질의 간판스타 네이마르도 ' LEGEND(레전드·전설)'라고 댓글을 달며 ‘박수’ 이모티콘을 붙여 공감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월드컵에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사진과 함께 "많은 응원, 성원, 관심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글을 쓴다"면서 "앞으로 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나아가 대한민국을 더욱더 빛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계속해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흥민의 감사 글은 올린 지 16시간 만에 국내외 선수들과 팬 275만 여명이 찾아와 '좋아요'를 누르며 부상에도 불구하고 12년 만의 16강을 이끈 헌신적 활약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댓글만 다양한 언어로 4만 1000개가 넘었다.

대회 개막 전 눈 부상으로 마스크를 쓰고 뛴 손흥민의 선전에 대해 울어도 괜찮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글을 올린 토트넘 페이스북./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대회 개막 전 눈 부상으로 마스크를 쓰고 뛴 손흥민의 선전에 대해 "울어도 괜찮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글을 올린 토트넘 페이스북./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손흥민은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와 스태프들 하루도 빠짐없이 매 순간 노력했기에 잊지 못할 월드컵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축구 선수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면서 "저희 선수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많이 노력했고,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뛰는 것 그 자체만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몸이 부서지도록 뛰었다. 저희가 분명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고 믿었기에 아쉬움은 있었지만, 후회는 절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던 손흥민은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고 다짐해 감동을 자아낸 데 이어 이날 "1%의 가능성이 정말 크다고 느꼈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1%의 가능성을 믿고 달린 결실에 감사했다.

손흥민의 감사 글에 대해 팬들은 "손희망"이란 애칭을 붙이며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고맙다"라는 댓글로 성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캡틴 손흥민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기념촬영을 하기 전 부상당한 왼쪽 눈가를 만지고 있다./이선화 기자
캡틴 손흥민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기념촬영을 하기 전 부상당한 왼쪽 눈가를 만지고 있다./이선화 기자

손흥민이 이끈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16강 진출의 위업을 이룩하며 팬들에게 환희와 감동을 안겼다. 우루과이와 H조 첫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0-0 무스부를 기록한 뒤 당초 1승 목표였던 가나와 경기에선 2-3으로 패했지만 포르투갈과 최종 3차전에서 2-1 역전승을 끌어내며 조 2위로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포르투갈전에서 기록한 손흥민의 70m 드리블 어시스트와 황희찬의 역전골은 국내 팬들에게 이번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마스크를 쓰고 분투한 손흥민은 질주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중꺾마'를 되새기게 했으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세계에 떨치는 계기가 됐다.

◆손흥민 인스타그램 감사 글 전문

안녕하세요.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손흥민입니다. 이 기회를 통해 많은 응원, 성원, 관심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4년이란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을 노력하고 꿈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매번 좋은 순간만 있진 않았지만 그 아쉬운 순간들이 저희를 더 강하게 만들어 지금의 국가대표팀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 순간마다 뒤에서 한결같은 여러분의 응원으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저희 선수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많이 노력했고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뛰는 것 그 자체만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몸이 부서지도록 뛰었습니다. 저는 저희가 분명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고 믿었기에 아쉬움은 있었지만 후회는 절대 없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와 스태프들 하루도 빠짐없이 매 순간 노력했기에 잊지 못할 월드컵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더불어 축구 선수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나아가 대한민국을 더욱더 빛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1%의 가능성이 정말 크다고 느꼈습니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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