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줌인] '언더독' 폴란드·세네갈, 16강 첫 이변 주인공 될까
입력: 2022.12.04 18:27 / 수정: 2022.12.04 18:27

5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축구 종가' 잉글랜드 만나


인간계 최강 골잡이 레반도프스키가 이끄는 폴란드는 5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16강 맞대결을 벌인다. /신화.뉴시스
'인간계 최강 골잡이' 레반도프스키가 이끄는 폴란드는 5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16강 맞대결을 벌인다. /신화.뉴시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역시 토너먼트는 분위기가 달랐다. 미국과 호주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각각 자신보다 피파랭킹이 높은 네덜란드, 아르헨티나에 완패하며 조별리그에서 만든 이변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렇다면 폴란드와 세네갈은 녹다운 스테이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16강전에서 각각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만날 두 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첫 '언더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먼저 폴란드는 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폴란드는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승점4점)를 기록해 C조 1위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차전 멕시코와 0-0으로 비겼지만 2차전에서 '루사일의 기적'을 쓰고 기세를 탄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제압하는 저력을 보였다. 최종전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하며 3위 멕시코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1골 앞서며 36년 만에 16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폴란드가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 가지곤 프랑스를 상대할 16강전에서 승리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스타 플레이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사우디전에서 자신의 월드컵 첫 골을 터뜨리며 시동을 걸었지만, 폴란드의 '베스트11'이 프랑스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한 참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뢰블레 군단' 프랑스는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3개 대회 연속으로 이어진 전 대회 우승팀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우승팀 징크스'를 스스로 깨고 무패로 16강에 오른 강력한 우승후보다. '발롱도르 위너'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 핵심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첼시) 등이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현재 득점 1위' 킬리안 음바페(PSG)와 '연계왕' 올리비에 지루(AC밀란), 소속팀에서 부진하다가 월드컵에서 폼이 올라고 있는 앙투앙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가 이끄는 공격진의 날카로움이 전 대회보다 더욱 날카로워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다양한 '기적'들이 쏟아지고 있는 이번 월드컵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16강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폴란드가 강점인 높이와 피지컬을 살린다면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괴물' 김민재(나폴리)의 소속팀 동료 피오트르 지엘린스키(나폴리)의 정확한 프리킥과 코너킥을 레반도프스키를 비롯해 아르카디우스 밀리크(유벤투스) 등 장신 공격수들이 높이에서 우위를 점해 헤더로 연결하거나 포르투갈전의 김영권(울산현대)처럼 세컨볼을 따내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 여지도 있다.

또한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 '황제' 리오넬 메시(PSG)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9개의 슈퍼 세이브를 기록한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쳉스니(유벤투스)의 월드컵 활약도 믿을 만한 구석이다. 규정상 토너먼트부터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 승부차기에 돌입하기 때문에 골키퍼의 선방 능력도 큰 전력으로 평가된다.

세네갈은 EPL 첼시의 수문장 멘디(사진)가 골문 앞에 버티고 있는 팀이다. 멘디는 3년 째 첼시에서 뛰면서 케인, 래시포드, 포든, 그릴리시 등 대부분 자국리그 선수로 구성된 잉글랜드 대표팀의 특징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AP.뉴시스
세네갈은 EPL 첼시의 수문장 멘디(사진)가 골문 앞에 버티고 있는 팀이다. 멘디는 3년 째 첼시에서 뛰면서 케인, 래시포드, 포든, 그릴리시 등 대부분 자국리그 선수로 구성된 잉글랜드 대표팀의 특징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AP.뉴시스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만나는 '테랑가의 사자' 세네갈도 토너먼트 첫 이변의 주인공을 노리고 있다. 세네갈은 조별리그 A조에서 네덜란드에 0-2로 졌지만 개최국 카타르와 대회 초반 돌풍을 일으킨 에콰도르를 연파하고 승점 6점(2승 1패)으로 16강에 올랐다. 네덜란드와 경기에서도 첫 실점을 허용한 후반 40분까지 대등한 경기력을 펼치기도 했다.

세네갈의 강점은 상승세를 탄 분위기와 경험으로 꼽힌다. 세네갈이 조별리그에서 총 5골을 넣었지만 에콰도르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첼시)를 제외하면 공격진 4명 모두 1골씩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보인 탓에 '에이스'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의 부상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견해도 있다.

또한 세네갈은 올해 2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들어올린 팀이다. 우승을 경험한 멤버들이 8개월 뒤 카타르행 비행기에 대부분 함께 몸을 실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팀 분위기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전부터 우승까지 단 1실점밖에 하지 않은 첼시의 수문장 에두아르 멘디(첼시)가 버티고 있는 골문도 견고한 편이다.

한편 폴란드와 세네갈은 영국 로이터 통신이 3일 글로벌 통계업체 윌리엄힐의 조사를 인용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오른 팀들의 우승 확률을 분석한 결과에서 각각 125분의 1, 100분의 1에 그쳐 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 조사 최하위는 16강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석패한 호주(200분의 1)였으며 한국은 세네갈과 같은 100분의 1, 크로아티아와 붙는 일본은 비교적 높은 50분의 1로 우승 확률이 추산됐다. 한국과 16강전에서 만날 브라질은 5분의 2로 16개 팀 중 가장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음바페와 레반도프스키가 만나 '세계 최고의 골잡이' 대결로 주목된 프랑스-폴란드와 해리 케인(토트넘)과 멘디의 '창과 방패' 대결로 관심을 끄는 잉글랜드-세네갈 16강전이 통계업체나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이변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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