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지혜 기자]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을 피해가기 위해 대한민국과 최소한 비기는 경기를 치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P통신은 2일 포르투갈의 산토스 감독은 대한민국과 조별리그 H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조 1위 16강을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H조 1위 팀은 G조 2위와, H조 2위 팀은 G조 1위와 단판 승부로 치러지는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G조의 경우 현재 득실차 3점, 2승으로 승점 6점을 기록하고 있는 브라질의 조 1위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이에 포르투갈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과 16강 경기를 피하기 위해 H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친다는 전략이다.
산토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브라질과 맞붙게 된다면 위대한 두 팀의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포르투갈과 브라질의 바람은 우리가 조금 나중에 만나는 것이다"라고 AP를 통해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과 경기에서 선수들을 과하게 아끼지는 않을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이미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포르투갈이 향후 경기를 위해 한국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를 내보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AP는 "37세의 스트라이커에게 9일 동안의 3경기는 무리일 수 있다"며 "호날두는 수요일부터 팀 훈련에 불참했고, 대신 체육관에서 세션을 마쳤다"라고 밝혔다.
지난주 훈련에서 갈비뼈 3개가 부러진 센터백 다닐루 페레이라(31‧파리생제르맹)와 근육 부상으로 우루과이전에 교체 투입된 레프트백 누누 멘데스(20‧파리생제르맹)도 결장할 예정이다.
한국은 포르투갈전에서 승리가 절박하다.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기고 한국이 포르투갈에 승리를 거둔다는 전제 하에 현재 득실차 -2인 우루과이보다 최종 득실차에서 앞서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현재 1무 1패, 골득실 -1, 승점 1점으로 조 3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일단 포르투갈을 꺾고 같은 조 가나와 우루과이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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