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아스널 리그 1위 돌풍 주역…잉글랜드 축구협회 "사생활 존중 요청"
1일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대표팀 수비수 벤 화이트가 남은 월드컵 기간 대표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AP.뉴시스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잉글랜드의 수비수 벤 화이트(25·아스날)가 월드컵에서 갑작스럽게 중도 하차한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1일(한국시간) "화이트가 개인 사정으로 잉글랜드 대표팀 훈련 캠프를 떠나 귀국한다"며 "남은 월드컵 기간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화이트의 대표팀 하차에 대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도 "지금 이 순간 선수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길 요청한다"며 화이트의 개인 사정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997년생인 화이트는 2020-21시즌까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튼 앤 호프 알비온에서 뛰다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아스널에 합류한 선수다. 당시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한화 약 800억 원)로 아스널이 7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팀에서 영입한 잉글랜드 선수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올 시즌엔 아스널의 리그 초반 1위 돌풍을 이끄는 뛰어난 활약으로 대표팀 엔트리에도 발탁돼 기대를 모았다.
화이트의 갑작스러운 하차 소식에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화이트가 대표팀에서 주전 선수는 아니지만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위를 달리고 있는 소속팀 아스널에서 주전 센터백이나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한 선수인 만큼 국가대표팀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등이 부상을 입거나 체력 안배가 필요할 때 대체 자원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벤 화이트 소속팀 아스널은 1일 공식 SNS에 대표팀에서 하차한 화이트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아스널 트위터 캡처 |
다만 화이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았다. 16강에 오른 잉글랜드가 조별리그를 치를 때 1차전 이란전과 2차전 미국전 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을 일은 없었다. 마지막 웨일스전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편 소속팀 아스널은 화이트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겨 눈길은 끈다. 아스널은 1일 공식 SNS를 통해 화이트의 사진을 올리면서 "벤, 우리는 모두 당신 곁에 있다"고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