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카 "이르면 내년 1월 사우디행"…다음 행선지 두고 큰 관심
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호날두의 다음 행선지는 사우디의 알 나스르가 될 것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AP.뉴시스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월드컵 기간 중 무적(無籍) 신세가 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르면 내년 1월 취업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사우디 프로축구리그 알 나스르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계약기간은 2년 반이며 광고 등 프로모션을 포함한 시즌 연봉은 약 2억 유로(한화 2708억 원)로 책정됐다. 또 마르카는 호날두가 알 나스르와 내년 1월 계약서에 사인하고 월드컵이 끝나면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호날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가 한창이던 지난달 23일 소속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면서 전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다만 호날두가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과 에릭 텐 하흐 감독 등을 비판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면서 암암리에 불거진 불화설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이에 호날두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불화설을 동반한 결별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호날두가 전성기를 보낸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을 차지하고 발롱도르를 5번 수상한 스페인 라리가(LaLiga)의 레알 마드리드(2009~2018)라는 것에 이견이 없으나, 18세 때부터 7년 동안 몸 담고 자신을 세계 무대에 알리게 한 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03~2009)였기 때문이다.
터키 스포츠 매체 gdhspor는 1일 호날두의 사우디 알 나스르 계약설에 따라 아랍 의상을 입고 화폐에 모습이 담긴 호날두를 합성한 콘텐츠를 올리기도 했다. /gdhspor 트위터 캡처 |
일부 축구 팬들은 지난해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했을 때 '낭만두'라며 그의 행보에 박수를 보냈던 이유다. 그러나 이들의 동행이 '새드 엔딩'으로 끝나면서 호날두의 다음 소속팀에 대한 계약설이 나오자 팬들은 물론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내는 모양새다. 터키의 한 스포츠 매체는 SNS를 통해 호날두에게 아랍 전통 의상을 입혀 중동 화폐에 담은 익살스러운 사진을 합성해 게재하기도 했다.
반면 호날두가 사우디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일 보도를 통해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희망하고 있어 아시아팀인 사우디로 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축구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든 호날두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이 '오일 머니'를 앞세운 중동 팀 외엔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그의 향후 거취에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호날두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해 조별리그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며 포르투갈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포르투갈은 오는 3일 오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는 한국과 조별리그 H조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