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줌인] '스페인을 잡는다고?'...'벼랑 끝' 일본, 16강 진출 기대
입력: 2022.12.01 10:41 / 수정: 2022.12.01 14:16

2일 오전 4시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3차전
일본-스페인·독일-코스타리카전 결과 따라 순위 '요동'


지난 27일 카타르 알레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일본 팬들이 응원용 국기를 흔들고 있다. /알 라이얀(카타르)=AP.뉴시스
지난 27일 카타르 알레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일본 팬들이 응원용 국기를 흔들고 있다. /알 라이얀(카타르)=AP.뉴시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국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일본은 16강 진출의 마지막 관문을 뚫을 수 있을까. 자력 진출의 기회는 열려 있지만 상대가 우승을 노리는 '무적 함대' 스페인여서 결코 쉽지 않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일본의 분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은 2일 오전 4시 스페인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최종전을 앞두고 지난 1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2-1로 침몰시킨 대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4팀 모두 승점을 획득한 가운데 모두에게 16강 기회가 열려 있는 '죽음의 조' E조의 3차전은 일본-스페인, 코스타리카-독일 대진으로 동시에 열린다. 스페인이 1승 1무로 선두, 일본과 코스타리카가 1승 1패, 독일이 1승 1패로 대혼전이다.

2차전을 마친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중간 순위./FIFA
2차전을 마친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중간 순위./FIFA

일본은 1차전에서 우승 후보 독일을 2-1로 꺾으며, 아시아의 저력을 보여주는 듯했으나 스페인에 0-7로 참패한 코스타리카에 0-1로 패배했다. 16강행 티켓 주인공이 누가 될지 쉽게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2일 오전 4시 경기로 향방이 정해진다.

우선 일본은 코스타리카전에서 라인업을 5명이나 교체한 전술이 패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은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우리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느냐 문제다. 일본은 항상 승리를 목표로 하고, 스페인전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일본이 스페인을 이길 경우 아시아 국가 최초 월드컵 2회 연속 16강에 오른다. 비기게 된다면 코스타리카가 독일을 상대로 무승부 이상 결과를 얻어야 한다. 반면 스페인은 일본과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하는 등 유리한 상황이다.

27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스페인과 독일의 경기, 양팀 선수들이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알코르(카타르)=뉴시스
27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스페인과 독일의 경기, 양팀 선수들이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알코르(카타르)=뉴시스

1·2차전에서 1무 1패로 무승에 그친 독일의 경우 우선 코스타리카를 이겨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생긴다. 다만 일본이 스페인을 이겨 골 득실에 따라 2위를 차지할 경우, 가능성은 멀어지게 된다.

일본 내부도 16강이 쉽지 않다고 평가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30일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우승국이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에 속할 경우 동반 진출한 예가 없다면서 일본의 16강 진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과거 전적을 볼 때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보유한 경력의 스페인과 독일이 16강에 동반 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순위를 놓고도 관심이 쏠린다.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팀은 대진표상 16강을 거쳐 8강에서 G조 1위가 유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스페인 측은 어느 팀을 만나든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일본과 경기도 이기겠다고 자신했다.

30일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스페인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코케(30·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우리는 아무도 두렵지 않다. 최우선 과제는 일본과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그 후에 누구를 상대할지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독일을 2-1로 누르고 한국은 우루과이와 비길 것이라고 예상한 영국 BBC 축구 해설가 크리스 서튼은 일본이 16강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이 스페인에 1-2로 패하고,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4-0으로 이겨 2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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