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월드컵] 메시·레반돕 '동반 16강'...호주 합류, 사우디 탈락 '亞 희비'
입력: 2022.12.01 07:48 / 수정: 2022.12.01 07:59

1일 2022 카타르 월드컵 C,D조 최종전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조 1위로 16강
호주, 아시아 1호 16강 진출...16년 만


아르헨티나가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며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은 메시가 1일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16강행을 확정짓고 미소짓는 모습./도하(카타르)=신화.뉴시스
아르헨티나가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며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은 메시가 1일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16강행을 확정짓고 미소짓는 모습./도하(카타르)=신화.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아르헨티나가 16강행을 확정 지으며 메시의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폴란드는 골득실로 아슬아슬하게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호주는 덴마크를 꺾고 16강에 진출했고,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튀니지에 1-0으로 패했지만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호주와, 프랑스는 폴란드와 각각 8강 진출을 위한 녹다운 토너먼트 경기를 치른다.

'루사일의 기적'을 썼던 사우디아라비아와 '8회 연속 16강 진출' 기록을 앞두고 있던 멕시코는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조별리그 일정을 마친 C, D조 경기 내용을 정리한다.

◆ 메시 '라스트 댄스' 계속...폴란드 '골득실'로 16강 확정

아르헨티나는 폴란드를 2-0으로 제압하며 '사우디 쇼크'를 딛고 16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아르헨티나는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마지막 경기에서 폴란드를 완파했다.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는 전반 37분 폴란드 수문장 보이치에흐 슈쳉스니(32·유벤투스 FC)와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반칙을 얻어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고개를 떨궜다.

아르헨티나는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지만 후반전에 들어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23·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와 훌리안 알바레스(22·맨체스터 시티 FC)가 연달아 골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2승 1패로 승점 6점 C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 순위. /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 순위. /FIFA

폴란드는 아르헨티나에 무릎을 꿇었지만 '골득실'로 16강에 올랐다. 폴란드는 멕시코와 나란히 1승 1무 1패를 기록, 승점 4점으로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멕시코를 앞섰다. 폴란드의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FC 바르셀로나)는 경기 종료 후 메시와 만나 나란히 미소를 지었다.

'루사일의 기적'을 썼던 사우디아라비아는 멕시코에 1-2로 패하며 1승 2패 승점 3점 C조 4위로 짐을 싸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최종전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고개를 숙였다.

루사일의 기적을 썼던 사우디아라비아는 C조 꼴찌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은 사우디 공격수 페라스 알브리칸이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좌절하고 있는 모습. /루사일(카타르)=신화.뉴시스
'루사일의 기적'을 썼던 사우디아라비아는 C조 꼴찌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은 사우디 공격수 페라스 알브리칸이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좌절하고 있는 모습. /루사일(카타르)=신화.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2분 멕시코의 엔리 마르틴(30·CF 아메리카)과 후반 7분 루이스 차베즈(26·CF 파츄카)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추가시간 살렘 알 다우사리(31·알힐랄 SFC)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멕시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종료 직전 만회골로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멕시코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으며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폴란드와 동점을 만들었지만, 골득실이 2골 3실점으로 -1이었고 폴란드는 2골 2실점으로 0이었다.

호주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로는 처음이다. 사진은 16강 확정에 기뻐하고 있는 호주 축구팬들 모습. /알와크라(카타르)=신화.뉴시스
호주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로는 처음이다. 사진은 16강 확정에 기뻐하고 있는 호주 축구팬들 모습. /알와크라(카타르)=신화.뉴시스

◆ '아시아 1호' 호주, 자력으로 16년 만에 16강

호주는 거스 히딩크 감독 체제로 치른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로는 처음이다.

호주는 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후반 15분 매튜 레키(31·멜버른 시티 FC)의 결승골로 덴마크를 1-0으로 제압했다. 호주는 2승 1패로 승점 6점을 기록하며 D조 1위를 기록한 프랑스와 나란히 16강행에 올랐다.

덴마크는 16강 진출을 위해 호주를 반드시 꺾어야 했지만 무릎을 꿇고 말았다. 덴마크의 파상 공세는 호주의 육탄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 순위. /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 순위. /FIFA

크리스티안 에릭센(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이 후반 14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지만 애석하게도 공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결국 덴마크는 1무 2패로 승점 1점 D조 꼴지를 기록하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래 12년 만에 짐을 싸게 됐다.

튀니지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51년 만에 꺾는 이변을 보여줬지만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튀니지는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3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와비 카즈리(31·몽펠리에 HSC)의 골로 프랑스를 격침했다.

튀니지는 카즈리의 결승골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꺾었지만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사진은 카즈리(왼쪽)가 프랑스 수비수 이브라히마 코나테와 경합하는 모습./알라이얀(카타르)=신화.뉴시스
튀니지는 카즈리의 결승골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꺾었지만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사진은 카즈리(왼쪽)가 프랑스 수비수 이브라히마 코나테와 경합하는 모습./알라이얀(카타르)=신화.뉴시스

카즈리는 후반 13분 중앙에서 골을 끌고 나와 단숨에 페널티 라인까지 도달, 뒤따라오던 수비수들을 방향 전환으로 제친 후 침착하게 골대 구석으로 골을 집어넣었다. 튀니지는 극적인 결과를 이뤄냈지만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 D조 3위에 머물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프랑스는 튀니지에 패했지만 2승 1패로 승점 6점을 기록하며 D조 1위로 16강행에 올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토너먼트 1~4경기 일정./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토너먼트 1~4경기 일정./FIFA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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