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줌인] "테일러 심판 불공정… 벤투, 부적절 발언 없었다"
입력: 2022.11.29 10:24 / 수정: 2022.11.29 10:24

벤투호 수석코치 코스타, The US Sun과 인터뷰서 주장
앤서니 테일러 주심, 코너킥 기회서 종료 휘슬… 벤투 '퇴장'


28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주심이 코너킥 선언 없이 휘슬을 불자 한국 선수들이 반발하고 있다. /일 라이얀(카타르)=AP.뉴시스
28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주심이 코너킥 선언 없이 휘슬을 불자 한국 선수들이 반발하고 있다. /일 라이얀(카타르)=AP.뉴시스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파울루 밴투 감독의 반응은 옳은 것이었다. 심판은 두 팀을 완전히 다른 기준으로 다뤘다. 공정성과 정의의 결여를 느낀다."

대한민국과 가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후반 추간시간 막판 한국에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고 경기를 종료시킨 앤서니 테일러(44) 주심이 ‘공정성 결여’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 대표팀 감독 파울로 벤투의 발언과 어필에 문제가 없었음에도 레드카드를 부여한 점도 반발을 산다.

영국 대중지 선지의 미국판 'The US Sun'은 29일 벤투호의 수석코치인 세르히오 코스타의 말을 인용해 테일러 주심의 엉뚱한 판정을 보도했다. 이 매체에서 코스타는 "전반전 막판의 유사한 상황에서는 주심이 가나가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상황을 허용했다"며 "그러나 그는 후반전이 끝날 때 우리가 동점을 만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위한 코너킥을 빼앗았다. 테일러는 두 팀에 완전히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고 비판했다.

한국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3으로 분패했다.

이날 주심을 맡은 테일러 심판은 경기시간 105분께 권경원(울산현대)의 중거리슛이 가나의 수비수를 맞고 경기장 바깥으로 나갔지만 코너킥을 선언하지 않고 바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경기 종료 휘슬을 들은 한국 선수들은 테일러 주심에 항의했다. 권경원의 슛 당시 추가 시간 10분까지 10초 가량이 남아있었다. 또 가나의 수비수 기디온 멘사(24·오세르)가 추가 시간 동안 근육통으로 누워있던 점을 고려하면 추가시간을 더 줘야 했기 때문이다.

28일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추가시간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으며 2-3으로 패하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주심에게 어필하다 퇴장을 당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28일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추가시간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으며 2-3으로 패하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주심에게 어필하다 퇴장을 당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 역시 벤치를 박차고 뛰어나와 테일러 심판에 반발했다. 이에 테일러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 카드를 꺼내들어 퇴장을 명령했다. 테일러 심판이 벤투 감독을 퇴장 조치함에 따라 한국은 포르투갈과 치를 조별리그 3차전을 감독 없이 진행해야 한다.

코스타는 "파울루의 마지막 반응은 옳은 것이었다"며 "그는 주심에게 부적절한 말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파울루는 훌륭한 감독이며,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그의 부재는 큰 손실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의 부재는 우리 모두를 단결시켜 포르투갈과 경쟁하고 공격적인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같은 방법으로 계속 준비할 것이고 파울루의 전략은 우리를 실패시키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8일 한국-가나의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지켜본 해외 팬들 반응. /트위터 갈무리
28일 한국-가나의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지켜본 해외 팬들 반응. /트위터 갈무리

앤서니 테일러 심판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하는 심판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엘리트 심판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악연의 심판으로 통한다. 2019년 12월 토트넘-첼시 경기에서 첼시의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현 레알 마드리드)를 발로 밀어내는 동작을 한 손흥민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준 바 있다. 그러나 비슷한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에게는 레드카드를 사용하지 않아 일관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 팬들의 반응도 비슷하다. 한국-가나의 조별리그 경기를 본 해외 팬들은 소셜미디어(SNS)에 ‘테일러 심판이 역사상 가장 비호감을 받는 심판이 되고 있다’, ‘테일러 심판을 축구 경기장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내가 한국 팀의 매니저라면 심판에 훨씬 심하게 분노했을 것’, ‘테일러 심판이 축구경기보다 자기 자신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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